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수입(금액 기준)하고,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로봇 수입액과 수출액은 각각 6562억원과 1조 2484억원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의 2배에 달했다. 전체 수입액 6562억원 가운데 일본 비중은 43%(2850억원)를 차지했다. 이처럼 일본 수입 비중이 높은 것은 제조업에 투입되는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작년 12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2023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우리나라 로봇 수입액은 총 6562억원이며, 제조업용 로봇이 전체 수입 금액의 71.1%인 4667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로봇부품 및 소프트웨어(1356억원, 20.7%), 전문 서비스용 로봇(349억원, 5.3%), 개인 서비스용 로봇(188억원, 2.9%) 등 순으로 수입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 로봇 수입국은 일본으로, 2023년 기준 2850억원에 달하는 제조업용 로봇과 부품/SW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 수입국은 중국으로, 제조업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및 SW 등을 1124억원 어치 수입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제품은 제조업용 로봇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반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은 제조업용 로봇, 전문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는 중국산 로봇 제품의 국내 유입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1074억원), 독일(499억원), 룩셈부르크(176억원) 등 순으로 로봇 제품을 수입했다.
한편 우리나라 로봇 기업들은 2023년 기준 1조 2484억원의 로봇 제품을 수출했다. 수입액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조업용 로봇이 전체의 74.1%(9247억원)을 차지했으며 이어 로봇부품 및 소프트웨어(1879억원, 15.1%), 전문 서비스용 로봇(713억원, 5.7%), 개인 서비스용 로봇(643억원, 5.2%)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4449억원), 중국(1808억원), 이탈리아(786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로봇 제품을 수출하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영향권에 들어갈 경우, 대미 수출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용 로봇 가운데 가장 많이 수출되는 제품은 이적재용 및 핸들링 로봇이며, 전문 서비스 분야에선 기타 전문서비스 로봇과 의료용 로봇이 전체 수출액의 93%를 넘었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일본에서 제조용 로봇을 압도적으로 많이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는 수출(1808억원)이 수입(1124억원)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최근 몇 년새 중국이 가성비를 앞세워 제조용 로봇, 전문 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분야 국내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국내 로봇산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산 로봇의 국내 수입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대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CES로 보는 미래①] ‘電装의 신’은 로봇과 AI (0) | 2025.01.08 |
---|---|
한국로봇산업협회, ‘로봇 엔드이펙터 산업 및 기술 협력’ 세미나 이달 16일 개최 (0) | 2025.01.06 |
[CES 2025] AI 품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뽐낸다 (1) | 2025.01.06 |
마음AI,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마음터치’ 벤처나라 등록 (2) | 2025.01.03 |
한국로봇산업협회, '인력양성사업단 성과 발표회' 개최 (1)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