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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GM, 돈먹는 하마 '로보택시' 사업 접는다

로봇신문사 2024. 12. 11. 17:07

 

 

 

 

 

제너럴 모터스(GM)가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한다.

 

GM은 11일(현지 시각)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인 크루즈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수년간 로보택시 개발에 매진해왔으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로보택시 시장을 고려해 로보택시 개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GM은 자율주행 전략을 제조정해 개인용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가기위한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개발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GM은 20개 이상의 자사 자동차 모델에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를 탑재해 공급하고 있다. 핸드오프 기능 등 첨단 운전 기능을 탑재한 슈퍼 크루즈는 월 평균 1천만 마일 이상의 주행을 지원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11일 컨퍼런스콜에서 “지금까지 10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로보택시 기술 개발 비용을 정당화하기에는 미래 보상 시점이 너무 멀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독 없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이며, 어떤 조건에서도 운전자의 개입없이 조향, 가속, 정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GM은 규율 있고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율성 분야의 초기 혁신 기업인 크루즈는 GM의 강력한 브랜드, 규모, 그리고 제조 역량과 결합해 교통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GM은 크루즈와 GM 기술 팀을 결합해 자율 주행 및 보조 주행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브 리처드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자율 주행기술에 전념하고 있으며, 안전 강화, 교통 흐름 개선, 접근성 향상, 운전자 스트레스 감소 등 GM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크루즈 지분 약 90%를 소유하고 있는 GM은 다른 주주들과 계약을 체결해 지분을 97%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GM은 크루즈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대로 크루즈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크루즈의 조직 및 운영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GM은 내년 상반기중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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