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상반기 신규 로봇 주문대수 및 출하량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 로봇 주문대수가 전년대비 7.9% 감소한 1만 5705대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6.8% 감소한 9억 8300만달러(1조 3167억원)로 조사됐다.
미 첨단자동화협회(Association for Advanced Automation·A3)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및 반도체 산업의 심각한 부진으로 북미 지역 로봇 주문대수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또 다시 감소하면서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에 북미에서 총 7123대의 로봇이 주문되었으며, 이는 전년도 2분기에 비해 9.7% 감소한 수치다. 주문대수는 감소했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6.9% 증가한 4억 8900만달러(약 6550억원)를 기록했다.
주문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부가가치 로봇에 대한 투자 추세를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A3는 "이같은 변화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정교한 자동화가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A3는 올해 1분기에 로봇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북미 기업들은 1분기에 8582대(4억 9400만달러)의 로봇을 주문했다.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로봇 주문대수가 전년대비 7.9% 감소하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 올상반기 로봇 신규 주문 금액 및 출하액
북미 지역 로봇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 연속적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로봇 주문은 2년간의 기록적인 판매에 마침표를 찍고 30%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로봇산업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A3는 산업용 로봇 판매 데이터 수집시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을 제외하고 있다. 북미 로봇 공급업체가 북미 지역 기업에 판매한 것만 집계하고 있다.
판매량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주요 이유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분야의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산업에서 각각 39%와 40% 감소했다. 반면에 비자동차 산업은 식품 및 소비재, 생명과학 및 제약 부문이 각각 86%와 48% 성장했다.
▲ 산업용 로봇의 산업별 분포
하지만 A3는 올해 하반기에는 로봇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알렉스 시카니 A3 부사장은 "1분기 이후 회원사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가졌다. 2분기에도 역풍을 겪고 있지만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의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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