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중 공동생산라인 구축, 부품 공급망 강화 통한 제조 협력 필요"

로봇신문사 2024. 8. 23. 09:22

 

[중국 베이징] '2024 월드로봇컨퍼런스(WRC, World Robot Conference, 世界机器人大会)' 이틀째인 22일에는 전시회 외에도 부대행사인 컨퍼런스와 포럼이 베이징 이촹(亦创) 베이런 이트룽 국제전시컨벤션센터(Beiren Etrong International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 亦创国际会展中心)에서 개최되었다.

 

22일 오전에는 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 C에서 '한-중 로봇 기술·산업 혁신 컨퍼런스'가 한국 KOTRA와 중국전자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중 로봇 기술·산업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 KOTRA 중국지역본부 황재원 본부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을 비롯해 중국에서 중국전자학회 장펑 이사장, 중국기계공업연합회 스마트제조분회 타오용 부비서장, 로쉬로봇그룹 송빈 부총재 등 양국 내빈과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KOTRA 중국지역본부 황재원 본부장이 '2024 WRC 한-중 로봇 기술·산업 혁신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OTRA 중국지역본부 황재원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스마트 제조와 로봇산업 분야에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양국은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와 제조혁신 3.0 전략 협력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첨단 제조업, 스마트 제조업, 로봇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오늘 컨퍼런스를 계기로 한중 로봇기술 협력이 더욱 견고해 지고, 양국의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중국전자학회 장펑 이사장이 '2024 WRC 한-중 로봇 기술·산업 혁신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중국전자학회 장펑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상호간 기술교류 강화, 산업협력 심화, 인적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이 '2024 WRC 한-중 로봇 기술·산업 혁신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도 축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가 한국과 중국의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고 로봇 기술 산업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양국의 산학연 전문가 및 관계자 간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되어 향후 중장기적인 인적 교류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서 한중 양국 로봇산업 진흥 정책 및 기업 응용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산업연구원(KIET) 김재덕 북경지원장이 '한국로봇산업 현황과 한중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산업연구원(KIET) 김재덕 북경지원장이 '2024 WRC 한-중 로봇 기술·산업 혁신 컨퍼런스'에서 '한국로봇산업 현황과 한중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 지원장은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 한국 로봇 산업 정책과 현황을 설명하고 한중로봇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한중 협력모델 사례로 한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의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시 중국의 긱플러스(Geek+)와 비전내비(VisionNav), 한국 씨메스(CMES)의 로봇을 분야별로 도입한 내용을 발표했다. 김 소장은 한중로봇분야 협력 방안으로 한국과 중국은 공동 생산라인 구축과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생산 및 제조 분야 협력,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발굴과 기술 교류 프로그램 확대로 기술 개발 및 연구 협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지식재산권 보호(첨단분야 기술 유출 우려), 기술 표준과 규제 차이,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 경제적 및 정치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변동과 같은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업에서는 양국 로봇 전후방 산업 연계 강화, 상호 인력 교류 및 공동 사업 구성, 양국의 로봇 시스템 표준에 대한 정보 교환을 바탕으로 상호 호환 가능한 표준 개발, 협업시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 관련 세부적인 권리 조항 확립과 같은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정부는 상호 호환성이 높은 시스템의 글로벌 표준 공동 추진, DEPA와 CPTTP 등 디지털 관련 무역협정 가입 조속화, 한중 FTA 개정과 RCEP 등 협력 플랫폼 적극 활용, 양국 산학연 공동사업 및 교류 협력기회 확대, 정기적 정부간 회담을 통한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국기계공업연합회 스마트제조분회 타오용 부비서장이 '2024 WRC 한-중 로봇 기술·산업 혁신 컨퍼런스'에서 '중국 로봇산업 정책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중국기계공업연합회 스마트제조분회 타오용 부비서장이 '중국 로봇산업 정책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타오 부비서장은 중국 지능로봇산업 발전과 관련해 지능로봇에는 몇 가지 어려움과 도전이 있는데, 로봇의 일부 핵심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제품 기능 포지셔닝이 명확하지 않고, 로봇 기업의 규모가 제한적이며, 로봇의 윤리와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 연구를 강화하고 로봇 핵심 기술 혁신 생태계를 형성하며 선순환과 발전 촉진, 선도적인 로봇 기업의 충분한 주도적 역할 발휘와 로봇 응용 및 보급 가속화, 로봇기반 인재 양성 강화 및 로봇 활용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로봇산업 사슬과 공급 사슬의 협동 및 안정적인 발전 강화와 산업 사슬의 자주적 통제 실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좡개발위원회 투자유치부문 궈지아리 처장이 '베이징 이좡개발구 로봇산업 튜자유치 환경 설명'에 이어, 로봇ㆍ스마트 제조 한중기업 응용사례로 한국 DN솔루션즈 신상철 부장이 'DN자동화 솔루션 및 자동화 성공 사례', 로쉬로봇그룹 송빈 부총재가 '로봇기술을 응용한 제조업 분야별 스마트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메인포럼이 열리고 있는 이촹 국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 모습

 

한편, 22일부터 24일까지 로봇 분야 미주, 유럽, 아시아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메인포럼이 열리는데 한국에서도 3명의 전문가가 강연에 참가한다. 22일 오전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이 '한국 로봇기술 개발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오후에는 서울대 조규진 교수가 '혁신적인 로보틱스를 위한 자연 모방 설계'를 주제로 강연하고, 23일에는 로앤서지컬 권동수 대표가 수술로봇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2일 오전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이 '한국 로봇기술 개발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메인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4 월드로봇컨퍼런스(WRC, World Robot Conference, 世界机器人大会)' 행사는 토요일인 25일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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