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빌딩 윗층과 아랫층을 자유롭게 오가는 로봇이 택배 배달을 맡고 있다.
8일 중국 언론 진타이쯔쉰에 따르면 허베이(河北) SF익스프레스(SF Express, 顺丰速运) 슝안(雄安) 지사에서 근무하는 빌딩 배송 로봇이 공개됐다.
슝안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로비에 두 대의 빌딩 배송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로봇의 이름은 '샤오펑(小丰)'으로, 스스로 빌딩 윗층까지 올라가 택배를 전달할 수 있다.
샤오펑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택배 상자 문이 열린다. 택배를 넣고 화면을 클릭해 배송 층과 수령인 전화번호 및 기타 정보를 입력하면 배송 작업이 시작된다.
로봇은 출발할 때 "곧 출발합니다"라고 말을 하고, 전진하면서 로비에 있는 게이트에 신호를 보낸다. 게이트가 신호를 받아 열리면 로봇이 빠르게 통과한다. 이어 로봇은 엘리베이터에 신호를 보내, 엘리베이터가 열릴 때 까지 기다린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로봇은 주변에 사람들을 인식하고 "몸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앞을 막지 마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고 상냥하게 말한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면 로봇은 수령인에게 전화를 걸어 "택배가 도착했어요, 입구에서 찾아가세요"라고 전해준다. 1분도 채 안돼 전화를 받은 수령인이 복도 입구로 나와 로봇 화면에 표시된 픽업 코드를 입력하자 택배 상자 문이 열렸다. 배달을 완료한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로비 모퉁이를 돌아 충전기에 도달해 다음 임무를 기다렸다.
더 큰 지능형 빌딩 배송 로봇 '샤오펑 2세대'도 있다. 이 로봇은 8개의 택배 상자를 갖추고 있어 한 번에 8개까지 택배 배달이 가능하다. 이들 로봇은 하루 평균 5회 택배 배달을 위해 빌딩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은 인력과 물적 자원을 절약하면서 택배 역시 안전하게 배달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서 호평받고 있다.
Erika Yoo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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