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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모기프로그램', 드론으로 질병에 걸린 모기 대량 방출 기술 개발

로봇신문사 2024. 8. 5. 16:08

 

 

 

▲ 세계모기프로그램이 개발한 장치의 개념

 

글로벌 비영리 단체 '세계모기프로그램(World Mosquito Program)'은 드론을 활용해 모기를 죽이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대량으로 야생에 방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로봇 전문 학술지인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됐다.(논문 제목:Field deployment of Wolbachia-infected Aedes aegypti using uncrewed aerial vehicle)

 

이 논문에서 세계모기프로그램 연구팀은 감염된 모기들을 드론으로 운반한 다음, 넓은 지역에 천천히 풀어주도록 설계된 용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계모기계획은 이번에 월바키아(Wolbachia)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를 공중에서 방사해 뎅기열 전염을 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월바키아 박테리아는 모체를 통해 다른 모기 개체군에 전염된다. 하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대량 방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모기 자동방출시스템을 개발해 무인 항공기(UAV) 기술과 통합했다. 온도 및 습도 제어를 포함하는 이 시스템은 한 번에 150마리의 모기를 방출할 수 있다.

 

모기 방출을 위한 무인항공기 기술은 베릴리라이프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 엔지니어인 제이콥 크로포드(Jacob Crawford)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한 또 다른 논문에서 소개됐다. 이 논문에서 제이콥 크로포드는 뎅기열 차단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드론에 실어 공중에서 방출하는 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논문 제목:Virus-blocking mosquitoes take flight in the fight against dengue)세계모기프로그램 연구팀이 개발한 용기는 감염된 모기들을 소규모로 여러 번 방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용기는 작고 가벼우며, 드론에 실어 공중에서 시차를 두고 모기들을 방출한다. 방대한 개체수의 모기를 수용할 수 있는 소형의 흰색 용기는 여러 개의 칸으로 나뉘어져 있고, 특정 칸에 보관된 모기은 온디맨드 방식으로 방출된다.

 

이 용기를 탑재한 드론은 특정 장소로 이동해 한번에 약 150마리의 감염된 모기들을 풀어준다. 이어 계속 다른 장소로 이동에 전체 모기들을 방출한다. 용기는 기후 조절 기능과 모기들이 방출될 때 진정시키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세계모기프로그램 연구팀은 피지에서 2번의 현장 실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현장 시험 결과 기존의 수동 방출 방식보다 드론에 탑재한 용기가 균일하게 모기를 방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번째 현장 시험에선 드론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모기들을 효과적으로 감염시키고, 해당 지역의 모기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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