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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EPFL, 수직 나무 기둥에 착륙하는 비행 로봇 기술 개발

로봇신문사 2024. 8. 1. 17:15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연구팀이 비행 중 수직 나무 기둥에 충돌해 착륙할 수 있는 비행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에 게재됐다.(논문 제목:Crash-perching on vertical poles with a hugging-wing robot)

 

연구팀은 수직 나무 기둥에 찰싹 달라붙는 동물이나 박쥐 등 조류에서 영감을 받아, 날개 달린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s)가 비행 중에 수직으로 뻗은 나무 기둥에 충돌해 기둥을 껴안는 방식으로 착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 개발을 위해 공중을 활공하고, 비행 중 기둥에 충돌해 나무 기둥을 움켜쥘 수 있는 이중 목적의 날개를 설계했다. 연구팀이 설계한 ‘퍼치허그(PercHug)’ 플랫폼은 UAV의 앞부분(nose)이 위로 향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로봇이 나무 기둥과 충돌시 수평 비행에서 수직으로 방향을 바꾸고, 이후 날개로 껴안도록 했다. 이 로봇은 15° 이상의 충격 각도에서 강력하게 방향을 바꾸며 직경이 로봇 날개 폭의 28%보다 큰 나무 기둥에 착륙할 수 있다.

 

▲ UAV의 주요 구성

▲ UAV의 충돌 착륙시 성능 분석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78%의 성공률로 나무 기둥에 충동 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향후 검사, 유지보수, 생물 다양성 보전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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