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담회가 열린 인천로봇랜드 로봇타워 대회의실 모습
[로봇신문 창간 11주년 기념 특별좌담회]
일시: 2024년 7월 24일 오후 1시 30분 ~ 3시 40분
장소: 로봇신문 인천지사(인천로봇랜드 로봇타워 20층 회의실)
주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 성공 방안
발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 주요 내용(박일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실장)
<좌담회 참석자>
사회:조규남 로봇신문 대표
- 신용민 산업부 기계로봇제조정책과장
-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 김종형 서울과기대 교수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 장병탁 서울대 교수
- 배병주 로보스타 대표
- 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문장
▶사회(조규남 대표)
▲ 조규남 로봇신문 대표
로봇신문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마련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 성공 방안’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 오늘 좌담회에서는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의 핵심 내용인 3대 핵심 경쟁력 강화 방안, K 로봇 시장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방안, 로봇산업 친화적 인프라 기반 구축 방안 그리고 기타 의견 순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주제1)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과 3대 핵심 경쟁력 강화 방안
▶사회
박일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실장이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이하 4차 기본 계획)’의 주요 내용에 대해 발제해 주셨다. 먼저 이번 발제에 대해 참석자들의 간단한 의견을 들어보고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으면 한다. 신용민 산자부 기계로봇제조정책과장은 이번 좌담회가 부임 후 첫 대외 활동인데, 4차 기본계획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 신용민 과장
▲ 신용민 산업부 기계로봇제조정책 과장
4차 기본 계획을 꼼꼼히 살펴봤다. 기본 계획의 수립은 잘 돼 있다. 큰 방향은 맞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 구체화돼야 한다. 로봇산업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많다.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로 인식된다. 그런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국내에 로봇 스타 기업이 없다. 여기에 계신 분들이 스타 기업의 CEO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생태계가 짜여 있지 않아 보인다. 구심점이나 산업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보이질 않는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잡히지 않아 안타깝다.
로봇은 무엇이고, 로봇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로봇이 중요하다는 국민적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 로봇은 주식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테마주로 관심이 크다.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쫙 펼쳐 놓고 10가지, 20가지 과제를 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정책 나눠 먹기식은 의미가 없다.
로봇산업을 대한민국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계와 직접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로봇은 뜨거운 산업 중 하나다. 자본시장의 돈이 움직임에도 아직 균형감각이 없어 아쉽다. 4차 기본 계획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로봇은 특수성이 있다. 새로운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능형 로봇법을 전면 개정하고자 한다. 로봇법은 규제법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지만 전면 개정은 분명 상징성이 있다. 그동안 20년 가까이 개정되지 않았다. 기반을 다지기 위해 법부터 개정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만든다면서 법 자체가 10년 이상 안 바뀐다는 것은 맞지 않다. 현실적으로 법을 개정해서 4차 기본 계획의 정신을 담아야 한다. 상징성 측면에서 전면 개정을 하고자 한다. 법 개정에 여기 있는 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지능형 로봇법에 새롭게 무엇을 넣을 수 있을지 찾겠다. 새로운 시각으로 로봇산업을 다시 보겠다.
▶김진오 회장
▲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
4차 기본 계획의 목표와 액션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일례로 100만 대 보급을 ‘산업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과 제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로봇 개발과 관련해 로봇의 외부는 못 보고 내부만 보려고 한다. 즉, 로봇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로봇을 잘 만들려고만 한다. 2012년부터 로봇 활용을 강조했다. 현실을 보자. 우리나라의 제조용 로봇 시장은 사실상 일본 기업들이 장악했다. 국내에서 개발하려고 해도 일본은 도와주지 않는다. 개발이 어렵다면, 로봇을 잘 활용해야 한다. 100만 대를 보급하는데 있어 로봇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장병탁 교수
▲ 서울대 AI연구원 장병탁 원장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로봇은 SW나 인공지능(AI) 다음으로 온다. 로봇에서 구글과 같은 스타 기업이 나올 수 있다. AI 산업은 지난 10년 사이에 대부분 발전했다. AI의 연장으로 자연스럽게 로봇이 주목받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범용성이 필요하다. 전통 기계는 하나만 잘했다. 로봇은 바뀌어서 한다. AI 기술을 활용해서 범용기계가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큰 산업적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 남경태 부문장
▲ 생산기술연구원 남경태 부문장
4차 기본 계획 도출은 시기적으로 적절할 때 나왔다. 전산업에서 로봇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공급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다만 인력 양성, SI 육성 등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안 보인다. 서비스 부분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테스트베드를 통해 규제를 풀고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인프라가 갖춰줘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기술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이 갖춰져야 한다.
▶ 김종형 교수
▲ 김종형 서울과기대 교수
4차 기본 계획에는 이전 기본 계획과 비교해 많은 부분이 강조됐다. 인력 부분과 기업 친화적 인프라 기반은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전략은 ‘프로덕트’ ‘프로세스’ ‘퍼스넬(Personnel·조직/인적구성)’ 3P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프로덕트 기반이었다면 이제는 프로세스와 퍼스넬 3가지가 모두 강조돼야 한다. 4차 기본 계획에서 아쉬운 점은 마일즈 스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앞으로 실천 계획을 잘 수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배병주 대표
▲ 배병주 로보스타 대표
산업 현장에서 로봇 확산에 발목을 잡는 게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한다. 내부적으로 3가지 키워드를 잡았다. 하나는 ‘이지 투 인스톨(Easy to install)’이다. 초기 셋업이 쉬워야 하는데 어렵다. 어떻게 하면 ‘쉽게 인스톨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하나는 ‘환경 적용(Environment adaptation)’이다. 로봇의 장점이 재활용성에 있는데, 이게 환경에 따라 쉽지 않다. 한번 설치 후 사용 환경이 바뀌면 재활용이 쉽지 않다. 이를 고려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사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유지보수에 큰 비용이 소요된다. 대안은 ‘셀프 리커버리(Self recovery)’다. 로봇 스스로 체크해서 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장에 하드웨어는 많다. 사용자 관점에서 이들 세 가지 포인트 해결 여부에 따라 로봇을 확산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 박성주 대표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로봇 기업으로서 4차 기본 계획의 전체적인 틀은 잘 구성됐다. 다만 정책이 성공하려면 전략이 수립돼야 하는데 여기에 어려움이 보인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미국이 가장 앞섰고, 일본·유럽이 뒤따라갔으면 우리는 이들 나라를 추격하면 됐다. 지금은 중국이라는 변수가 등장해 복잡해졌다. 중국은 규모의 경제에서 자체 시장이 있어서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중국은 육성 분야가 우리나라와 많이 겹친다. 육성 전략도 한국과 겹치는 분야가 많다. 중국의 산업 육성 정책으로 인해 피해가 큰 나라가 우리나라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서 정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으로 국내 시장이 장악된다.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손웅희 원장
▲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4차 기본 계획은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얼라이언스를 통해 구체화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실행하느냐’이다. 기술 진화는 더욱 빨라졌다. 여기에 미국 대선 등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 사회, 문화도 산업에 영향을 준다. 국내적으로도 산업부 로봇 담당 과장이 바뀌기도 했는데, 정책에 있어서는 일관성이 발휘돼야 한다. 기본 계획에 대한 실행계획을 잘 담아서 앞으로의 경중완급(輕重緩急)을 잘 잡아야 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부와 협의해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노력하겠다.
▶ 사회
▲ 조규남 로봇신문 대표
4차 기본 계획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필요한 제안들이 많았다. 이들 제안이 앞으로 정책에 잘 반영되기를 바란다. 다음은 로봇 3대 핵심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다. 오는 2030년까지 감속기, 서보 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 등 5대 핵심 로봇 부품의 기술 자립화율을 현재의 44%에서 8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품 경쟁력 강화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몇 년 사이에 기술 자립화율을 30~40%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배병주 대표
현실적으로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국내 로봇 시장이 하이엔드와 로우엔드로 양극화돼 있다. 10년 이상 사용하려는 소비자는 일본·유럽 제품을 고른다. 반면 로우 그레이드(Low grade)로 1~2년만 사용한다면 중국 제품을 선택한다. 서빙 로봇을 보면, 안전인증 기준이 낮다 보니 중국 제품이 쉽게 들어온다. 산업 로봇에 있어 국내 안전인증 기준이 낮다면 과연 국내 로봇시장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 기술 자립화율 30~40%도 중요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타깃 시장을 어디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은 딱 중간에 껴 있다. 살아남기가 힘든 상황이다. 하이엔드는 많은 기업이 선점했고, 로우엔드는 따라가는 수준밖에 안 된다. 정책을 수립할 때 룰(Rule)보다는 우리가 타깃해야 할 시장을 찾아야 한다. 어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회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겠다.
▶박성주 대표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청소로봇이 시장에 나온 지 25년 가량 됐다. 2010년에는 국내에서 삼성, LG, 유진로봇 3곳만이 자율주행 기반의 청소로봇을 출시했다. 중국산 제품이 있었지만 국내산 가격이 비싸도 더 잘 팔렸다. 저희만 해도 3년 연속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상황을 보자. 전세계 청소로봇을 중국산이 장악했다. 저가 제품뿐 아니라 고가 제품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한국산 청소로봇을 찾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동안 중국은 넓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품질을 개선하고, 시장 검증을 통해 성능을 향상했다. 지금은 가격, 품질, 성능에서 중국산 제품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협동로봇도 마찬가지다. 중국산 제품 가격은 5분의 1이다. 다른 비싼 협동로봇은 과연 차별화가 됐을까.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3가지 중의 하나는 있어야 한다. 정말 싸게 만들거나, 비싸더라도 값을 치를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거나 아니면 남들이 안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저가의 제품을 만든다면 대부분 수요처는 1~2곳에 불과하다. 전세계를 놓고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한두 곳 수요처를 대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차별화를 위해서는 다른 경쟁사들이 3~5년 동안 못 따라오게 해야지 승산이 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반도체, 로봇, AI라면 이런 것들을 집대성한 칩을 만드는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 남경태 부문장
▲ 생산기술연구원 남경태 지역산업혁신부문장
생산기술연구원은 2019년부터 로봇을 활용한 표준 공정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뿌리산업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국산 로봇을 선도적으로 보급했다. 문제는 국산 로봇의 주요 부품을 외국산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몇 개 부품의 기술은 올라왔다. 이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해야 한다. 핵심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로봇제어 시스템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산학연이 역량을 모아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사회
최근 국내 감속기 개발업체에게 들은 내용이다. 감속기를 개발하자 일본 감속기 업체가 제품 가격을 50% 낮췄다고 한다. 국내 개발사는 일본에서 그렇게 가격을 내릴지 몰랐다고 한다. 어렵게 개발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대책이 있을까.
▶ 김진오 회장
▲김진오 회장
과거에도 그런 사례는 있었다. 국내 대기업이 어렵게 개발해 10억 원에 내놓으면 일본기업이 3억 원으로 제시한 적도 있었다. 최종사용자는 가격이 내려가니 좋다.
부품 개발이 그래서 어렵다. 싼 가격으로는 경쟁이 안 된다. 그렇다면 고품질의 비싼 부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안타깝지만, 우리 기업이 그럴 정도의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결국 우리는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해야 한다. 제가 아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반도체용 밸브 개발 사례다. 이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잘 나간다. 세계적인 밸브 회사들이 있음에도 우리가 시장을 주도한다. 기업체에 문의하니 ‘외국 경쟁사들이 안 하고 있다’고 답변을 들었다. 이게 스위스 기업들의 전략이다.
부품 국산화를 하면 수요기업인 로봇기업은 분명 혜택을 본다. 부품기업을 진흥 측면에서 분명 육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희생만 한다. 다만, 외국 부품업계가 잘하는 것을 개발해서는 안 된다. 안 하는 분야로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로봇 부품을 일본보다 30년, 미국보다 40년 늦게 시작했다. 우리가 짧은 시간 내에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만의 특화된 전략을 잡아야 한다. 차별화된 것을 찾아야 한다. 우리 협회에서는 부품을 포함 부분별로 협의회를 만들어서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려고 한다.
▶ 사회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핵심 인력을 1만 5천 명 양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로봇대학원을 중심으로 유관 학과간 로봇 융합 과정 개설, 산학 프로젝트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연구기관과 공동 R&D, 이공계 청년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배양한다. 로봇 분야에 우수 인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나 연구 역량 배양을 위한 좋은 방안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학계의 의견을 들어보자.
▶ 김종형 교수
▲ 김종형 서울과기대 교수
인력 내용이 4차 기본 계획의 로봇 3대 핵심 경쟁력 강화 방안에 담겨 있는 것에 대해 우선 환영한다. 로봇의 경쟁력은 인적 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인적자원은 풍부하다. AI 로봇을 미래의 비전으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나 연구자들의 연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에너지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인력양성 전략 3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하나는 선도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융합적이고 실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로봇비즈니스는 동적 비즈니스다. 동적 비즈니스는 기술력이 곧 상품성이다. 상품에 대한 벨류를 담보해야 하는데 이는 인력에서 나온다. 제품의 개발 과정,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 우수 인재가 참여해야 한다.
산업체에 우선 인력을 유인하기 위해 ‘R&D+휴먼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기업의 기초 R&D와 병행한 학교의 연구소 기업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이다. 학생들도 실무를 하다 보면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지고 비전이 생긴다.
인력양성을 해보니 로봇 관련 직무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여러 기관에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이를 잘 관리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로봇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를 파악해서 미스매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산업의 인적 경쟁력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변수는 어느 정도인지 관리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로봇은 과학’이라는 테마로 문화 확산에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산업부 중심으로 범부처 인력양성계획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반도체와 AI는 범부처로 지원하고 있다. 로봇은 그런 부분이 약하다.
▶ 장병탁 교수
▲ 서울대 AI연구원 장병탁 원장
인력양성은 중요하지만 반면에 쉽지 않다. AI만해도 10년 사이에 과기부에서 연구를 통해 AI대학원을 만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로봇 인력을 생각해 보면 양성이 쉽지 않다. 전통적인 학문 분야로 따지는 게 옛날 방식이지만 기계공학과 소재의 성격을 무시할 수가 없다. 로봇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을 보면 컴퓨터공학에 로보틱스가 많이 접목된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성격으로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에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결국은 로봇을 갖고 SW를 배우든지 AI를 배우든지 코딩을 배워야 잘할 수 있는 세대가 길러져야 물 흐르듯이 우수 인력이 배출된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로봇학과가 생겨서 기계공학도 잘하면서 머신러닝도 잘해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학문적으로 기계공학과 IT기술과의 디지털·아날로그 경계를 넘나들어야 한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면 20년 후에 로봇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나갈 수 있다. 그래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온다.
▶ 사회
수요-공급기업 간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로봇산업진흥원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활동 내용이나 성과가 궁금하다.
▶ 손웅희 원장
▲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로봇의 개발·보급·확산 측면에서 6년 동안 산업부 표준공정모델이라고 하는 것을 누적 1천억 원 이상 투입해 개발했다. 불량률 감소, 원가절감, 매출 증가율에서 확실히 성과가 나타났다. 이 시스템을 중기부에서 받아서, 로봇형 제조혁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요공급 측면도 중요하지만, 로봇을 설치, 운영, 관리하려면 SI기업이 움직여야 한다. 그동안 SI기업을 설치업자라고 부르곤 했는데, 저희 과제를 통해 많이 육성했고 이제는 SI기업을 ‘시스템 이노베이션’ ‘시스템 이노베이터’로 부르자고 말한다.
우리 기업들은 산업경쟁력으로 싸워야 한다. 산업경쟁력은 기술, 시장, 자금에서 나온다. 우리 진흥원은 로봇기술을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기술 육성도 중요하지만, 인증 체계 준비도 해야 한다. 또, 우리 기업의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려고 한다. 자금 측면에서는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과 대화하고 있다.
▶ 사회
첨단 로봇 전문기업을 연평균 20개 이상 발굴해 총 150개의 로봇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매출 1천억 원 이상 전문기업은 2030년까지 30개 집중하여 육성할 계획이다. 로봇 전문기업 육성과 관련해 기업으로서 정부에 필요한 부분이나 협회 차원의 요청사항이 있다면 의견을 부탁한다.
▶ 박성주 대표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국내는 로봇 사업을 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중국처럼 시장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다. 실리콘밸리처럼 기술을 개발하면 세계화를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성공을 위한 해법을 K팝에서 찾아봤다. 과연 노래를 잘해서 유명해진 것인가, 아니면 퍼포먼스를 잘해서인가. 기획사 주도로 프로모션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등 통합 지원을 한 것에 주목했다. 로봇에서도 이를 통합 지원하는 원스톱 온라인 클러스터를 만들기를 희망한다. 클러스터 안에서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규제에 대해 기업은 정부 여기저기를 뒤져야 한다. 전략이 없으면 전략 컨설팅, 표준화를 위해서는 표준 컨설팅 등 여러 가지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로봇 관련 집대성된 온라인 클러스터가 있으면 150개가 아니라 200개, 300개의 로봇 전문기업 육성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배병주 대표
▲ 배병주 로보스타 대표
현실적으로 로봇 단품으로 승부가 쉽지 않다. 최근 전시회에 가보면 로봇 하드웨어를 전시한 곳이 드물다.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아서다. 대신 SW 플랫폼업체가 늘어난다. 하드웨어를 붙여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도입 후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가 나왔듯이 로봇도 그 추세로 가고 있다. 정부는 로봇 SW 플랫폼 시장을 외국에 내주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단순 제조업에만 집중하거나 중국산을 사용할 수 있을 수 있다. SW 플랫폼을 외국에 내주지 않도록 정부와 산학연의 고민이 필요하다.
하드웨어의 경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시스템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단품이 아니라 시스템화를 해서 특화를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정부도 함께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
▶ 김진오 회장
정부가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면 로봇 기업과 로봇 부품기업은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다. 반면에 시스템이 성장하지 못하면 다른 분야도 성장하기가 어렵다. 지금 제조업 4.0 시대이다. 로봇 만들기가 쉬워졌다. 로봇을 쉽게 만들도록 돕는 곳이 엔비디아의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생태계가 필요하다. 로봇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글로벌 기업이 없는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있는데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는 왜 없느냐는 것이다. 세계화를 하지 않아서다. 로봇도 그렇게 될 수 있다. 로봇기업들이 세계화할 수 있는 지원이 많아야 한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로 미국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로봇의 안만 보지 말고 로봇의 밖, 국내만이 아닌 세계를 봐야 한다.
(주제2) K 로봇 시장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방안
▶ 사회
▲ 좌담회 진행을 하고 있는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
2030년까지 제조와 서비스업에 총 100만 대의 첨단 로봇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 좋은 방안이 무엇이 있을까.
▶ 남경태 부문장
로봇은 인간의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최고의 솔루션이다. 로봇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공급측면에서 따라가야 한다. 기술, 인력, 인프라 그리고 전문기업 육성이 필요하다. 산업부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작업을 대신할 AI로봇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 실증사업을 한다. 실증은 로봇산업진흥원에서 맡는다. 개발과 실증, 이 둘의 연계 관계를 잘 분석해서 개발 결과물이 다양한 기업에 파급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
▶ 김종형 교수
세 가지 이슈를 들겠다. 첫 번째는 달성하기 위한 마일즈 스톤을 세워야 한다. 단계적 추진목표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 이슈는 서비스가 특수목적용이 아니라 범용적으로 비즈니스 창출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노인 지원용 로봇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해 로봇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첨단 사용 로봇 데이터 관리 센터가 필요하다. 로봇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만,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로봇 확산 기회가 있는 분야에 테마별 지원이 필요하다. 국방 분야도 있고, 자율제조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에서 자율제조 기반의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한다. 거기에는 물류 로봇이 들어간다. 로봇 물류사업의 전망이 좋다. 대기업이 채택하려고 해도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국산 제품이 없다. 결국 해외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빨리 양성해야 한다. 조선산업이 크게 호황이다. 조선업계는 앞으로 3~5년 사이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으면 중국과 차별성이 없다. 반대로 로봇업계에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추진력을 갖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 배병주 대표
국내 시장이 작다 보니 해외로 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해외는 인증을 요구한다. 경영자로서 해외 인증을 받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국내는 개발하다 보니 어렵지 않게 인증을 받는데 해외는 인증받는 게 까다롭다. 게다가 모델별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인증 지원이 있다면 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박성주 대표
로봇 100만 대를 보급하면 대박이겠지만 그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어떤 비전을 달성할 것인지 청사진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스스로 돈을 내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용자가 로봇 구매비용을 지원하면, 지원이 끝난 후에는 판매가 되질 않는다. 정부의 역할은 로봇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을 해야 한다. 로봇 대중화에 앞장서야 한다. 100만 대 보급을 국내만 할 것이 아니라, 해외도 포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진오 회장
100만 대 보급 계획에 대해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감사를 전한다. 협회에서는 분야별로 100개를 나눠서 보급 계획을 세워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 만난 군 관계자는 군대 조리병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일반병이 편해서 조리병을 신청하지를 않는다. 저희를 찾아와 조리 로봇 개발을 제안했다. 사회 곳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분야에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기를 바란다.
▶ 사회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정부의 시각이 궁금하다.
▶ 신용민 과장
100만 대 로봇 보급의 상징성은 있지만 확인할 방법이 있는지 의문이다. 첨단로봇 정의도 잘 안 돼 있다. 로봇산업진흥원에 조사를 부탁했는데 이미 청소로봇만 100만 대 넘게 보급됐다고 한다. 어디에 누가 보급했는지 데이터베이스화도 필요하다. 단순한 100만 대 보급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것보다 어디에 어떻게 보급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100만 대를 어떻게 구성해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지 정책이 중요하다. 관계부처와 관련 회의를 하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참여율이 높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고민하겠다. 100만 대는 마지막 결과물이다. 누가 생산해서 누가 구매했는지 파악해 보겠다. 실적을 통해 부가가치를 찾아내겠다. 기술적으로 의미 없는 저가 로봇 100만 대 판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로봇산업진흥원과 산업부가 제일 첫 번째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 사회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봇 수요처 발굴 계획을 갖고 있나
▶ 김진오
정부 로봇 과제에서 아쉬운 부분이 수요처가 들어와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과제에 수요처 한 곳만 들어온다. 그러면 로봇 기업이 개발해 수요처 한 곳만 쓴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많이 사용하도록 그룹으로 매칭을 시켜야 한다.
네덜란드는 정부가 나서서 축산 로봇 2천 대를 개발해, 보급했다. 이 혜택을 본 곳이 ‘렐리’라는 로봇업체다. 렐리는 매년 1조 원씩 축산로봇을 판매한다. 네덜란드가 로봇을 잘하는 국가가 아닌데 축산농가를 돕겠다고 해서 로봇기업이 탄생했다.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유리창호 분야를 사례로 소개한다. 유리창호 시장이 6조 원이다. 중국에서 4조 5천억 원어치를 수입한다. 1조 5천억 원만 국내에서 만든다. 유리창호 기업이 3천여 곳 있다. 유리창호협회와 로봇기업이 뭉쳐보면 어떨까. 마찬가지로 국내에는 많은 민간 협회가 존재한다. 로봇기업과 연결해 협업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다. 그 출발점을 산업부와 로봇산업진흥원이 끊어주면 좋을 것 같다.
▶ 손웅희 원장
오늘 좌담회에서 로드맵과 마일스톤 부족 지적이 있었는데, 조만간 관련 회의가 예정돼 있다. 2030년까지 부처별로 로드맵이 나올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각 부처에서 우리만큼 시급하게 쫓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 사회
K-로봇 시장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미국, 중동 등 수출 전략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로봇센터 5곳 이상, 동남아 지역 등에 K-로봇 훈련센터 2곳 이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 손웅희 원장
중국 센터 설립을 고려했는데 미·중 갈등으로 인해 효과 발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 그리고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해서 미국 시장에 들어가는 것도 검토 중이다. 선진 시장은 독일과 일본기업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근접성이 우수한 동남아 시장을 버려서는 안 된다. 어느 시장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 한번 설치하면 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하므로 글로벌 로봇센터를 어디에 둘지 용역 중에 있다.
교육훈련센터는 미국, 일본, 독일을 검토했는데, 여기에는 일부 정부 기관이 진출해 있다. 다른 기관과 중복 투자가 되지 않도록 검토하고 있다.
▶ 사회
글로벌 로봇센터 또는 K-로봇 훈련센터는 해외 진출을 고려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서도 중요한 일이다. 제안할 지역이나 요청 사항이 있으면 의견을 부탁한다.
▶ 박성주 대표
기업으로서는 해외에서 기술 지원이 핵심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조가 가능한 곳으로 가기를 희망한다. 지원센터 얘기가 나오면 지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술을 지원하고, 현지 인력을 발굴하고, 고객 파트너를 찾는 것을 돕기를 바란다. 그런 것을 해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인재를 발굴해서 트레이닝하는 것이 지사의 역할이다. 생산을 지원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 배병주 대표
저희는 미국에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을 안 하면 현지에서 구매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위치 때문에 고민이 많다. 우리나라는 작으니까, 어디에 세우든 지원할 수 있는데 미국은 다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함부로 세우는 것도 쉽지 않다. 정부가 참고하기를 바란다.
▶ 김진오 회장
최근 미국에서 드론업체를 만났는데 한국에서 생산을 도와주기를 희망했다. 미국에서는 한국 기업을 많이 찾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에 로봇센터를 세워 물류센터 역할도 좋고, 기업의 현지 마케팅을 도와줘도 좋다.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바란다. 10년 전부터 국산화는 충분히 됐다. 이제는 세계화해야 한다. 우리 로봇산업이 국내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 로봇산업협회도 이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
종합토론(2)로 계속 이어집니다.
<정리>김준배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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