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공동 개최한 ‘제42회 AIIA(AI IS Anywhere) 조찬포럼’에 참석해 “인간은 꿈을 꾸고 로봇은 실현한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규남 기자)
“2030 THE ROBOT - Research Object Beyond Our Technology”
2030년 세계 3대 로봇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술을 뛰어넘는, 또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연구 과제가 로봇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공동 개최한 ‘제42회 AIIA(AI IS Anywhere) 조찬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THE의 T는 Technology(테크놀로지), E는 Emotion(이모션), H는 Human(휴먼)이다. 로봇이라고 하는 것,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차가운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결국 따뜻한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는 의미로 로봇을 정의하면서다.
손 원장은 "미래는 이미 와 있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는 것은 아니라며, 제조경제, 지식경제, 뉴딜경제를 지나 이제는 디지털전환(DX), 로봇화(RX), 사용자경험(UX) 같은 산업대전환기에 접어 들었다"면서, "스마트테크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로보틱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로봇이 대세이고 대표적인 것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가전기업, 로봇기업, 소프트웨어 회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도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고, 반도체 칩 회사인 엔비디아도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플랫폼 ‘그루트'를 공개하면서 이 분야에 진출했다"면서,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로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면서 EU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인공지능 규제법안을 만들고 우리나라도 작년 로봇윤리헌장 초안을 만들어 발표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우리나라의 로봇산업(K-로봇산업)은 어떠한가?"라고 질문하면서, "한국은 로봇밀도 세계 1위를 차지하지만 노동생산성은 OECD 38개국중 27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로봇기반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한 제조업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원장은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305억달러로 최근 6년간 연평균 5.7% 성장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산업용 로봇 기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한국 등 Big 5가 전체시장의 77.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48%로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미국이 14%를 점하고 있다. 나머지는 일본 7%, 독일 5%, 한국 4%로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작년 12월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 세계 3대 로봇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의미는 미국과 중국과의 경쟁은 힘들지만 일본, 독일과는 한번 경쟁해보자는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모든 산업에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화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공학이나 과학 기술보다 선제적으로 먼저 이루어 지고 있다"면서, "산업의 대표인 로봇이 지금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라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공동 개최한 ‘제42회 AIIA(AI IS Anywhere) 조찬포럼’에 참석해 “인간은 꿈을 꾸고 로봇은 실현한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손 원장은 "혁신은 창조적 파괴를 근간으로 하는 탈바꿈이다. 지금 새로운 세상에 직면했다. 우리가 뼈를 깎는 아픔이 없이는 혁신이 되기 어렵다"면서,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누군가 나를 바꾸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패권(헤게머니)을 잃게 되어 늦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제조 경쟁력을 가격, 품질, 납기로 싸웠지만 지금 중국과 가격, 품질, 납기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느냐. 이미 이들과 도저히 경쟁이 안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면서, "그러면 기업은 내가 만들고 있는 기술이나 제품이 최고인지, 최대 시장을 갖고 있는지, 정말로 유일한 것인지 의문을 갖고 이 중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이제 제품 경쟁력을 쌓는 대신 산업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기술, 시장, 자금이다. 자금 쪽에서는 스타트업도 키우고, 기술이 있으면 시장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이 제조 경쟁력이 지속 가능한지를 봐야한다"면서,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 ESG라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ESG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뜻하지만 나는 E를 에센셜(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이냐), S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속 가능한 사업이냐, 그리고 G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AI나 로봇이 뛰어나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고 노동력을 대체할 뿐"이라며, "드론이 싸우는 시대가 되었어도 전쟁에서 피를 흘리는 것은 사람이지 로봇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원장은 "2030 THE ROBOT이라는 목표를 나는 THE의 T는 테크놀로지, E는 이모션, H는 사람이라고 의미를 두었다"면서, "로봇이라고 하는 것,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차가운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결국 따뜻한 사람 중심의 기술이 돼야 된다라고 하는 의미에서 로봇을 테크놀로지, 휴먼, 이모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로봇이라는 정의를 내리지만 본인은 로봇을 “리서치 오브젝트 비욘드 아워 테크놀러지(Research Object Beyond Our Technology)”, 우리의 기술을 뛰어넘는, 또 앞으로도 계속돼야 될 연구 과제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이날 조찬포럼에는 공동주최 기관인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장홍성 회장을 비롯해 양 기관 회원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42회 AIIA 조찬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재환 한국로봇산업협회 상임이사, 한 사람 건너 헥사휴먼케어 한창수 대표, 고영테크놀러지 고경철 전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장홍성 회장,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 서울대 AI연구원 장병탁 원장, 디비로보틱스 박철휴 대표,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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