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트리 H1
일찌기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했던 중국이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국가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세계적인 로봇 기업이 유압식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중단하고, 전동 로봇에 주력할 것이란 발표를 전하면서, 이 분야는 중국 기업이 주도적인 지위를 얻고 있는 영역이라고 보도했다.
이 세계적 기업은 보스턴 다이나믹스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유압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퇴역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한때 민첩함과 곡예 동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의 순수 전동형 후속 제품을 공개하고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압식 로봇의 팔다리는 강력하지만 시스템이 복잡하고 반응 속도가 느리다. 이에 비해 전동식 로봇은 가볍고 유연하면서 빠르고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주목할 점은 전동 방식은 중국 기업들이 수년 간 전략적으로 추구해 온 방향이란 점이다.
중국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는 자체적으로 전동 로봇을 만들고 있으며, 얼마 전 전동 휴머노이드 로봇 'H1'이 공중제비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유니트리에 따르면 H1은 첨단 동력 시스템을 채택해 속도, 강도, 기동성과 유연성 등이 최고 수준이며 3.3m/s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지난해 국제 로봇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장애물 코스 및 자유걷기 종목에서 미국 앱트로닉의 '아폴로'와 스페인 팔로보틱스(PAL Robotics)의 '캥거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매체가 인용한 한 블로거는 그간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수 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선두 플레이어였다면, 이제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분야에서 기술 진보의 최전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동 로봇이 더 조용하고 효율적이며 유지관리 비용도 저렴하다고 부연했다.
중국 인민일보 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특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특허 출원 건수는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였다. 중국 기업은 2000년 이후 라이다(LiDAR) 관련 특허도 2만5957건 출원했는데, 미국 기업의 경우 1만8천821건, 일본 기업은 1만3939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rika Yoo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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