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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가와 익스프레스, 美 덱스터리티 ‘덱스R’로봇 연내 도입

로봇신문사 2024. 1. 18. 16:47

▲미국 덱스터리티의 덱스R(DexR) 로봇은 두팔을 가지고 있어 두배의 픽킹률을 보이며, 온전히 팔을 뻗쳐 배송 트레일러(짐칸)에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 (사진=덱스터리티)

 

일본 물류·배송 제공업체인 사가와 익스프레스(佐川急便)가 곧 미국 덱스터리티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을 사용해 택배 트럭에 짐을 싣는 작업을 자동화할 예정이라고 모바일로봇가이드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회사는 SG 홀딩스와 스미토모의 도움으로 연내 이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사가와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덱스터리티의 듀얼암을 갖추고 인공지능(AI)을 내장한 덱스R(DexR)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덱스터리티는 “이러한 특징들을 가진 덱스R은 물품 도착 전까지 그 크기, 무게 또는 모양을 모르던 배송품들을 적재 속도에 맞춰 트럭 짐칸에 채워넣는 요구사항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덱스터리티는 덱스R이 소포상자를 트럭에 싣는 과정이 “최대 약 22.6kg 상자로 3D 테트리스 게임 플레이를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사미르 메논 덱스터리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사가와는 일본 공급망 혁신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한다. 덱스터리티, 사가와, 스미토모는 풍부한 기능과 적응성을 가진 로봇에 대한 공유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오는 2030년에 예측되는 일본의 운송 및 물류 용량 부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들은 좀더 작은 작은 로봇 배치로 시작할 계획이다. 덱스터리티는 로봇 배치를 확장하기에 앞서 AI 알고리즘이 사가와 익스프레스의 물류 운영을 배울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것이 덱스R이 사가와의 기존 물류 인프라에 원활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일본 노동력 부족에 대한 해답이 되나

 

일본은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앞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일본의 고령화된 노동력이 많은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일본 정부의 트럭 운전사에 대한 새로운 초과 근무 규정이 발효되면서 연간 초과 근무가 제한돼 큰 노동력 부족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이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지 못하면 일본 전체 화물의 3분의 1이 배송되지 않아 2030년까지 일본 경제에 760억 달러(약 102조 원)의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덱스터리티는 로봇이 다가오는 노동력 부족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이자 세계에서 가장 자동화된 국가로서 로봇에 익숙하다. 하지만 물류 운영에 있어서는 로봇 부족을 겪고 있다.

 

IFR에 따르면 트럭과 창고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은 트럭 운전자들에게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작업 중 하나이며 이는 자동화에 적합한 작업이다. 덱스터리티는 자사 덱스R이 이러한 노동 문제를 해결해 트럭 운전자들이 더 빨리 운송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사가와는 잠재적 노동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가와의 우선 과제는 팀이 직면한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세이이치 와타나베 사가와 익스프레스 운영 총책임자는 “사가와의 핵심 비전은 택배가 신속하고 주의깊게 배달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소포 수작업 적재 작업자는 고객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맞닥뜨린 화물 적재 및 노동인력 감소와 관련된 물리적 문제들은 우리의 운영 팀이 소포 배송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해결에 도움을 받기 위해 혁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팀은 덱스터리티의 첨단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운영을 방해받지 않고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덱스터리티는 2026년까지 일본에 1500대의 로봇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가와는 올해 트럭 하역 파트너십을 시작하기 위해 덱스터리티의 일본 내 독점 유통업체인 스미토모와 협력할 예정이다. 스미토모는 성공적인 첫 번째 시범사업에 이어 덱스터리티 로봇을 사가와의 최신 물류 센터에 통합할 계획이다.

 

덱스터리티는 지난 2022년 10월 스미토모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2026년까지 일본에 1500대의 자재취급 로봇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미토모는 일본 전역의 창고 대상으로 로봇서비스(RaaS)을 추진하기 위해 덱스터리티와 일본 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미국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털 자회사인 프레시디오 벤처스를 통해 덱스터리티에 투자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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