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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대, 살아있는 무척추 동물을 로봇 그립퍼로!

로봇신문사 2023. 6. 21. 09:21

 

▲ 필버그를 활용한 그립퍼가 솜털을 집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 조세핀 갈리폰(Josephine Galipon) 교수팀이 살아있는 무척추 동물을 이용해 물속에 있는 물체나 다루기 힘든 물체를 잡는 로봇 그립퍼를 만들었다고 뉴사이언티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살아 있는 필버그(pill bug, 쥐며느리)와 치튼(chiton, 다판강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일종)을 이용해 그립퍼를 제작했다. 두 생물체를 위해 맞춤형 3D 프린팅 하우징을 만들어 로봇 팔에 부착했다.

 

필버그는 솜털 한 조각을 떼어내기 전에 약 2분 동안 그것을 집어서 회전시켰다. 치튼은 물 속에서 코르크, 나무, 플라스틱 실린더를 집었지만, 그 물체들을 쉽게 놓치는 않았다. 수중 로봇 그립퍼는 흡입 컵을 많이 활용하는 데 실제 물체를 집는 작업은 어렵다. 이 때문에 코르크와 나무를 집어드는 치튼의 능력은 유망하다고 갈리폰 교수는 지적했다.

 

갈리폰 교수는 이들 그립퍼가 어떤 작업에 유용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로봇공학에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선 사물에 라벨을 붙이는 것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살아 있는 동물을 활용하는 이 같은 접근법이 얼마나 유용한지 의문이며,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갈리폰 교수는 실험 과정에서 동물들을 해치지 않았으며, 실험 후에도 동물들은 계속 살았다”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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