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업계, 2024년 산업용 로봇 1만 3700대 신규 도입

 

 

 

▲ 미국 자동차 공장에 도입된 산업용 로봇[사진=화낙 아메리카]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만 3700대의 산업용 로봇을 새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로봇연맹(IFR)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2024년 산업용 로봇 예비 통계(preliminary results)를 발표했다. IFR은 매년 하반기 전년도 산업용 로봇 도입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는데, 정식 발표에 앞서 예비 통계를 공개한다.

 

이토 다카유키 국제로봇연맹 회장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자동화가 잘 이루어진 자동차 산업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라며, “공장 근로자 대비 로봇 비율이 일본, 독일과 함께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을 앞선 것으로 자동차 산업 현대화의 중요한 성과다. 다만, 자동차 이외의 제조 분야에서는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국으 산업별 산업용 로봇 도입 현황[자료=IFR]

 

미국은 자국 내 로봇 제조 기업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70%는 일본, 중국, 독일, 한국 등 네 나라에서 생산된다. 특히 중국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생산량이 3배 이상 증가해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FR은 중국의 이 같은 성과가 ‘국가 로봇 전략’에 기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약 28만 대의 산업용 로봇을 설치했으며, 이는 2024년 미국의 연간 설치량인 3만 4300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에서는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제조업 전반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은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470대의 로봇을 보유하며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로봇 밀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로봇 밀도는 1만 명당 295대로, 자동화 수준에서 세계 10위에 그치고 있다. 미국의 자동화는 주로 자동차 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2024년 신규 설치된 산업용 로봇 중 약 40%가 자동차 부문에서 사용됐다. 뒤를 이어 금속 및 기계 산업이 3800대(11%), 전기·전자 산업이 2900대(9%)로 나나탔다.

 

한편, 제인 헤프너 IFR 부회장은 오는 14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메이트 쇼 2025(AUTOMATE SHOW 2025)’에서 북미 시장의 산업용 로봇 설치 관련 예비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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