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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 로보틱스', 태양광 발전소 조립 및 설치 시스템 개발

로봇신문사 2025. 3. 17. 17:46

 

▲ MIT 출신이 설립한 차지 로보틱스는 프로젝트 현장에서 완성된 태양광 발전소를 자동으로 조립하고 설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사진=차지 로보틱스)

 

MIT 출신들이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 ‘차지 로보틱스(Charge Robotics)’가 태양광 발전소를 자동으로 조립하고, 완성된 부분을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MIT 뉴스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십 년 동안 태양광 패널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태양광 발전의 설치 비용이 전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태양광 발전소의 긴 설치 과정은 태양광 발전의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차지 로보틱스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프로젝트 현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태양광 설치 공장'을 개발했다. 이 공장은 태양광 건설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반되어 트랙, 마운팅 브래킷, 패널 등 장비를 시스템에 공급하고, 자동으로 조립한다. 로봇 차량은 태양광 발전소의 완성된 부분을 최종 위치에 자율적으로 배치한다.

 

밴크스 헌터(Banks Hunter) 차지 로보틱스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우리는 지금이 태양광 분야의 '헨리 포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맞춤형의 수작업 설치 프로세스에서 한층 간소화되고 대량 생산에 적합한 프로세스로 나아가고 있다. 일관성, 품질, 속도, 비용,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차지 로보틱스는 작년 초 미국 최대 태양광 설치 업체 중 하나인 ‘솔브 에너지(SOLV Energy)’와 협력해 태양광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어 이 시스템의 첫 상업적 배치를 위해 22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차지 로보틱스는 창업후 처음에는 태양광 부품을 주문하고 뒷마당에서 수작업으로 조립했으나, 이후에는 건설 현장에서 강철 트랙, 마운팅 브래킷, 패스너, 태양광 패널 등 전체 태양광 시스템에 공급할 수 있는 휴대용 조립 라인을 개발했다. 이 조립 라인은 모든 부품을 로봇으로 조립해 '태양광 베이(solar bays)'를 생산한다. 각각의 베이는 40피트 길이의 태양광 팜에 해당하며 무게는 약 800파운드에 달한다. 로봇 차량이 최종 위치까지 운반한다.

 

뱅크스 헌터 CEO는 “차지 로보틱스의 시스템은 금속 말뚝을 땅에 박는 과정을 제외한 모든 기계 설치를 자동화했다"고 말했다. 차지 로보틱스의 조립 라인에는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부품들을 스캔할수 있는 머신 비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태양광 부품과 패널 크기에 맞게 작동한다.

 

헌터는 "우리 시스템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나사를 직접 넣는 대신 원격으로 로봇 장비를 조작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현장에 여러 공장을 현장 배치할 수 있고, 프로젝트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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