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로이 앵거스 이사가 엑소모션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사진=휴먼인모션로보틱스)
핸즈 프리를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는 캐나다 휴먼인모션 로보틱스(Human in Motion Robotics)가 오는 4월부터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XoMotion)’의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
지난 2일 IEEE 스펙트럼 보도에 따르면, 휴먼인모션 로보틱스는 4월말 재활시설용 엑소모션의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재활시설뿐 아니아 집에서도 쓸 수 있는 개인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 및 인증에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휴먼인모션 로보틱스는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 박정욱(에드워드 박) 교수와 시아막 아르잔푸어(Siamak Arzanpour) 교수가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는 코스닥 업체인 베노티앤알의 계열사로 편입돼 있다.
휴먼인모션 로보틱스는 올해 1월 ‘CES 2025’에서 '다이내믹 싯앤스탠드(Dynamic Sit & Stand)' 기능의 셀프 밸런싱(Self-Balancing) 기술을 탑재한 엑소모션-R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핸즈 프리가 가능한 외골격 로봇으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휴먼인모션 로보틱스는 이 제품이 인간의 하체 관절을 닮은 12개의 혁신적 액추에이터와 하이브리드 병렬 고관절 메커니즘을 채택, 하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동의 자유와 재활치료 효과를 증진시켜줄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엑소모션-R은 최근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2025년 3분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한국 식약처 승인을 준비 중이다.
IEEE 스펙트럼은 “스스로 균형을 잡은 외골격 로봇이 시장을 향해 가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척추 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인이 엑소모션을 착용하면 클러치나 보행 보조장치의 도움없이 걸을 수 있으며 춤도 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올해 CES 2025 행사장에선 장애인이면서 이 회사의 '라이브 경험(lived experience)' 담당 이사로 일하고 있는 ‘클로이 앵거스(Chloë Angus)’가 엑소모션을 착용하고 가볍게 춤동작을 하는 모습을 시연해 화제가 됐다.
IEEE 스펙트럼은 이 외골격 로봇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목, 무릎, 고관절에 액추에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외골격의 이동 위치와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다수의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로봇에 탑재된 고속 프로세서는 모든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로봇의 다음 동작에 대한 지침을 생성한다.
핸즈프리 기능을 제공하는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은 엑소모션이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 업체인 완더크래프트(Wandercraft)는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재활 모델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고 가정용 모델에 대한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따라서 핸즈 프리 기능을 갖춘 최초의 웨어러블 로봇의 영예는 완더크래프트에 돌아갔다.
하지만 시아막 아르잔푸어(Siamak Arzanpour) 교수는 IEEE 스펙트럼과의 인터뷰에서 ”엑소모션이 로봇 관절과 사용자의 생체 관절을 정밀하게 정렬하여 신체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도록 하며, 액추에이터의 토크 센서를 통해 기계의 움직임에 대한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며 완더크래프트 제품에 비해 진보된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완더크래프트의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사이캣 팔(Saikat Pal) 뉴저지공과대 교수는 ”가정용 모델에 대해 승인을 받는 것은 어떤 외골격 회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가정에서 사용할 기기의 매개변수는 클리닉 환경과는 매우 다르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엑소모션이 재활기관뿐 아니라 가정용 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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