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위산업체 L3해리스는 자사의 다기능 이동형 로봇 ‘T7’ 의 전자전 기능을 보완하고 드론 탐지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 기능을 갖춘 로봇이 부대 진행 보다 몇 ㎞ 정도 앞서 움직이면 적의 신호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어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사진=L3해리스)
적군의 드론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전자전(EW) 로봇이 등장했다.
미국 방위산업체 L3해리스(L3Harris Technologies, 약칭 L3Harris)는 다기능 전장로봇 ‘T7’에 첨단 전자전 기능을 강화하고, 성능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3해리스에 따르면 해당 시연은 미 육군이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포트 후아추카(Fort Huachuca) 육군시설에서 매년 열리는 연례 성능실험 뱅가드 2024(Vanguard 2024) 현장에서 진행됐다. 회사 측은 "시연과정에서 T7은 소형 드론을 성공적으로 감지,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T7은 무인지상차량(UGV)의 일종으로, 탱크와 같은 무한궤도로 이동하며, 주로 로봇팔을 이용해 위험 물질(HAZMAT) 청소, 폭발물 처리(EOD) 등 임무를 수행한다. 제한적이지만 정보, 감시 및 정찰(ISR) 임무도 수행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그 기능을 크게 높인 셈이다.
L3해리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활약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T7의 상부에 레이더 등 각종 센서를 설치해 적의 항공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드론 대응 기능을 높이는데 주목하고 6주라는 단기간에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실험에서 T7은 소형 무인 항공기 시스템(sUAS)을 성공적으로 감지하고 무력화했으며, 그 밖에 다른 적 전자 신호를 성공적으로 감지, 모니터링 했다.
폴 보셔 L3해리스 로봇공학 수석 엔지니어는 “T7와 같은 UGV를 활용해 전자전 효과를 극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로봇이 인간 부대보다 몇 ㎞ 앞서 이동하며 신호를 감지하도록 배치할 수 있으므로 인명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로봇이 적의 1차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L3해리스 측은 대응책으로 T7의 전자전 기능을 필요시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로봇이 적 포병사격의 표적이 될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L3해리스는 로봇이 역으로 적의 전자전 공격의 표적이 되는 경우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우주 등급의 전파 차폐 기능을 추가했다. 적의 전자기간섭 (EMI)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동시에 로봇이 방출하는 전파는 아군이 큰 문제없이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이다.
L3해리스 측은 앞으로 이 기능을 활용해 T7 로봇을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무 수행 중 현장에서 추락한 아군 드론을 회수하기 위해 T7을 보내거나, T7에 로봇팔을 연결해 드론 발사대로 활용하는 식이다. 적의 전파방해를 차단하면서도 로봇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지 않으면 수행하기 어려운 기능이다.
L3해리스 측은 “이번 실험을 통해 T7이 EOD(폭발물처리) 임무를 넘어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었고, 나아가 전장에서 로봇의 미래 로드맵을 더욱 확장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승민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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