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바일 로봇 시장, 단기 성장률 전망치 18% 하향 조정"

로봇신문사 2025. 2. 3. 17:58

 

 

 

▲ 국가별 매출 실적 추이

 

시장 조사 전문기업인 인터액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가 글로벌 경제 및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들어, 오는 2027년 모바일 로봇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18%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49%의 높은 성장을 예상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31%로 낮춘 것이다.

 

무인운반로봇(AGV)과 자율이동로봇(AMR) 등 모바일 로봇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인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소매업체와 제조업체의 모바일 로봇 투자에 대한 '관망적 태도'와 예상보다 느린 가격 하락으로 고객들의 로봇 채택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정보 전문가가 300명의 모바일 로봇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분쟁과 경제 약세로 단기적 지출이 감소함에 따라 2024년 자동화 지출은 2023년에 비해 평균 1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단기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향후 모바일 로봇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전반적으로 견조하고, 2030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바일 로봇 설치대수는 오는 2030년까지 42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모바일 로봇 매출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 이커머스의 확산,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자동화 투자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의 제약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물류창고의 13%만이 1대 이상의 AMR을 배치하고, 전세계에 배송되는 모든 지게차의 3% 정도만이 자동화될 것이라며 향후 성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모바일 로봇 출하량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년 판매되는 전체 모바일 로봇의 약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수에 영향을 미치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상황, 모바일 로봇의 상대적 가격 하락, 전기차 보급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경기 부양책이 중국의 내수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예측 기간 동안 중국을 제외한 아태(APAC) 지역에서 시장 성장은 가속화할 것이며, 미국과 유럽 ·중동·아프리카(EMEA)에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망이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 CCO 겸 연구 부사장인 애쉬 샤르마는 "현재 모바일 로봇 채택률이 완만하고 사회정치적 환경이 성장을 제약하고 있지만, 모바일 로봇의 급속한 발전과 이러한 솔루션이 제공하는 유연성은 혁신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2030년까지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역학의 변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모바일 로봇 채택률이 둔화되더라도 물류와 제조업 전반에서 모바일 로봇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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