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치 로봇은 유럽의 오토 그룹에서 상자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독일 오토 그룹(Otto Group)에 물류 상자 취급용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배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오토메이티드 웨어하우스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오토 그룹에서 상자 취급 이동 로봇인 스트레치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또한 이 회사가 4족 보행 로봇인 스팟과 스트레치를 유럽에서 처음 사용한 사례이기도 하다.
당시 토멕 파우어 오토 그룹 공급망 관리 자회사 프로젝트 매니저는 “스트레치는 창고에서 매우 노동 집약적인 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지금까지 스트레치가 상자와 프로세스에 적응하는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1949년에 설립된 오토 그룹은 봉프리(Bonprix), 크레이트 앤 배럴(Crate and Barrel), 오토(OTTO)를 포함한 100개 사업부를 거느린 160억 유로(약 24조 5000억원) 매출 규모의 대기업으로서 30개국에 걸쳐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독일에서 인기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며 유럽에서 가장 큰 소포 및 배달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헤르메스(Hermes)를 운영한다.
지난해 오토 그룹은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시설에 스트레치를, 10개 이상의 시설에 스팟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을 일주일 이내에 배치할 수 있으며 헤르메스의 효율성, 안전성, 직원 만족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스트레치 작동 준비 완료
▲오토그룹에 스트레치 배치를 담당하는 윈저 엔지니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프로젝트 엔지니어인 윈저는 스트레치 로봇을 고객 현장에 배치하는 일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고객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각 현장 배치 전략을 수립하고, 스트레치가 창고 환경에서 상자를 안전하게 하역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프 로봇 시스템의 설치를 관리하는 것이 포함된다. 오프로봇 시스템(또는 오프라인 프로그래밍)은 로봇 자체와 별도로 컴퓨터나 장치를 사용해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이다.
윈저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합류하기 전에 항공우주, 방위, 센서 통합, 수중 로봇 공학 및 휴매틱스(Humatics)의 현장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녀는 코네티컷대에서 기계 공학 학위를 받았다.
다음은 오토그룹에 스트레치를 배치하는 데 대한 문답이다.
-이것은 시험판인가 아니면 완전한 상업적 배치인가?
△윈저=이것은 완전한 상업적 배치다.
-오토 그룹에서 취급하는 상자의 일반적인 무게와 치수는 얼마나 되나?
△윈저=스트레치의 고급 비전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유형과 크기의 상자를 처리할 수 있다. 강력한 팔과 그리퍼는 최대 22.6kg의 상자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오토 그룹 현장에서는 스트레치의 조타실 사양 내에서 다양한 화물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트레치는 작업 도중 자신이 잡을 수 없는 방식으로 상자가 기울어지거나 걸려버리는 것 같은 예외가 발생하면 누군가에게 알리나?
△윈저= 상자가 항상 운송 컨테이너나 트럭에 제대로 포장돼 실리는 것은 아니다. 운송 중에 상자가 움직이고, 때때로 상자 하나를 집어 올리면 다른 상자의 위치가 바뀌어 상자들이 바닥에 떨어질 수 있다. 스트레치는 사람이 수동으로 개입할 필요 없이 이러한 상자를 자동으로 찾아서 회수할 수 있으므로 자동 회수는 나머지 자동 하역 작업과 마찬가지로 원활하다. 스트레치가 어떤 이유로 인해 첫 번째 시도에서 상자를 잡을 수 없으면 다른 쪽에서 상자를 잡으려고 시도하거나 원래 상자를 잡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때까지 다른 상자를 집어 올릴 수 있다.
-스팟의 제어 인터페이스는 스트레치와 비슷한가, 아니면 별도로 관리되고 있나?
△윈저=현재 스팟과 스트레치는 서로 다른 컨트롤러로 작동한다. 결국 스팟과 스트레치는 모두 우리의 오빗(Orbit) 로봇군(群) 및 데이터 관리 플랫폼에 포함될 것이다. 스트레치를 사용하면 작업자가 유선 펜던트를 사용해 로봇을 제자리에 놓고 콘솔에서 하역 워크플로를 시작한다.
◆스팟, 오토 그룹에서 유용한 데이터 수집
▲스팟은 헤르메스 물류를 위해 여러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스팟은 오토그룹에 다른 로봇이 할 수 없는 어떤 이점을 제공하나?
△윈저=스팟은 열 화상을 수집하고, 아날로그 게이지를 읽고, 초음파로 공기 및 가스 누출을 감지해 오토 그룹의 예측적 유지 관리 노력을 지원한다. 스팟은 또한 컨베이어 시스템과 같은 회전 장비를 자율적으로 검사해 고장의 초기 지표를 파악한다. 스팟은 SV600을 사용해 인간의 청각 범위를 넘는 주파수를 모니터링함으로써 베어링 기능 저하로 인한 진동 변화를 파악한다. 이제 오토 그룹은 스팟을 통해 더 많은 장비를 더 자주 검사할 수 있으며, 인라인 센서를 더 많이 설치하거나 접촉 센서로 더 많은 횟수의 점검 작업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원격 모니터링 및 문제 해결을 제공하고 있나, 아니면 오토 그룹에서 직접 할 수 있나?
△윈저=스팟 로봇은 오토 그룹의 상부 랙 변경 감지 및 비상구 탈출 모니터링과 같은 작업을 지원하는 기계학습 모델용 시각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창고 전체에서 자율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운영을 위한 터널 검사 및 예측적 유지 관리 활동도 지원한다. 스트레치 로봇은 컨테이너를 내린다. 오토 그룹은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 및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독일에 사무실을 열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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