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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슬립로보틱스, 하역 로봇으로 406억원 유치

로봇신문사 2024. 12. 23. 12:55

 

▲트럭 적재·하차 로봇 서비스 업체인 미국 슬립로보틱스가 성장 확대를 모색하면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28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사진은 발레오에 배치된 슬립봇이다.(사진=슬립로보틱스)

 

자동화된 트럭 하역(荷役) 로봇 서비스(RaaS) 제공업체인 미국 슬립로보틱스가 딥테크를 전문으로 하는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털인 DCVC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800만달러(약 406억원)를 유치했다고 로보틱스247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이번 투자가 존 디어, GE 어플라이언스, 발레오, 닛산을 포함한 업계 선도 고객들과 함께 하는 슬립의 빠른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 회사들이 슬립봇(SlipBots)을 사용해 단 5분 만에 모든 트럭 하역(적재 및 하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의 트럭 하역 부문 자동화

 

슬립로보틱스는 공급망의 보편적인 비효율성 중 하나인 트럭 하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00년 이상 트럭 트레일러는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 하역됐다. 이로 인해 트럭 운전사는 근무일의 23%를 적재 도크에서 공회전하며 지게차 운전자가 트레일러 하역작업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는 데 소비하고, 지게차 운전자는 모든 산업 사고의 25%가 적재 도크에서 발생함에도 트레일러와 창고내 도크 부근 임치 하치장(스테이징 구역) 사이에서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서두른다.

 

제임스 하디먼 DCVC 총괄 파트너는 “적재 및 하차의 현대화는 해결을 기다리는 엄청난 문제다. 슬립로보틱스는 해상 화물의 컨테이너화 이후로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공급망 산업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들의 솔루션들은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며 당장 가치와 규모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슬립로보틱스는 슬립봇을 사용해 사람들이 단 5분 만에 모든 트럭에 자동 하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슬립봇은 지금까지 30~60분 걸린 적재 시간을 단 5분으로 단축해 증가하는 물류 수요에 더 빠르고 안전하며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자동화 서비스와 달리 슬립로보틱스는 슬립봇이 인프라 수정없이 모든 도크에서 모든 유형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나 복잡한 IT 통합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적용성과 배포 용이성 덕분에 슬립은 고객들에게 빠르게 채택되고 확장됐다.

 

다국적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발레오는 슬립봇을 사용해 트레일러 하역 시간을 30분에서 단 5분으로 단축했다. 슬립봇은 운영에 통합돼 직원들이 도크 처리량을 6배 늘리고, 지게차 교통량을 8배 줄이고, 적재 도크의 안전을 높일 수 있었다.

 

루 달루라 발레오 생산성 관리자는 “슬립로보틱스는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자동화가 어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진짜다”라고 말했다.

 

슬립은 이브 아틀라스, 테크 스퀘어 벤처스, 하이드 파크 벤처 파트너스, 오버라인, 패쓰 브레이커 벤처스와 같은 투자자로부터 지금까지 4500만달러(약 652억원)를 투자받았으며 이들은 모두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크리스 스미스 슬립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슬립의 솔루션은 미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과제를 해결한다. 우리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를 위해 더 빠르고 안전하게, 더 낮은 비용으로 화물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 따라 슬립은 팀을 확대해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배치를 늘리고, 서비스 제공을 개선하고 있다. 슬립은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R&D)과 함께 지속적인 상업적 성장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구상이 산업 전반에 걸쳐 적재 도크 운영의 혁신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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