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에 부착된 소프트 로보핸드. 가운데 아기 산호가 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가 실험실에서 아기 산호(baby coral)를 생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 로봇 핸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소프트 로봇 핸드는 아기 산호를 생육하는 섬세하고 노동집약적인 과정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육된 아기 산호는 산호 생태계 복원에 활용될 수 있다.
이 로봇 핸드는 '참(CHARM·Coral Husbandry Automated Raceway Machine)'으로 불리는 산호 재배 로봇에 부착하도록 설계됐다.
참과 비욘드코랄재단(Beyond Coral Foundation)은 이 기술을 전 세계 수족관과 산호 농장에 배포하여 아기 산호를 대규모로 생산해 산호초를 복원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CSIRO와 참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이 프로젝트는 CSIRO의 킥스타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호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자금과 연구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CSIRO 소프트 로봇 과학자인 조쉬 핀스키어 박사는 “이 프로젝트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호 번식 과정을 부분적으로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수백, 수천 개의 아기 산호 군집을 재배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정확한 처리가 필요하다. 각각의 산호는 수조와 수조 사이를 조심스럽게 옮겨야하는 데, 현재 전적으로 수작업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 수조에 설치된 참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 로봇 핸드는 사람의 손재주를 모방하여 섬세한 산호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크기의 산호를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그리퍼는 섬세한 산호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기반 생성 설계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그리퍼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단단한 폴리머와 부드러운 고무를 이용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스티븐 로단 비욘드 코랄재단 회장은 “로봇 장치가 소프트 로봇 그리퍼를 사용해 산호를 집어 수조와 수조 사이로 안전하게 이송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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