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미 로봇을 활용해 씨앗을 심는 과정을 자동화했다.(사진=ABB)
ABB 로보틱스가 미국 비영리 조직인 정글키퍼스(Junglekeepers)와 협력해 협동로봇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아마존 열대 우림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5만5천 에이커에 달하는 아마존 열대 우림을 보호하고, 벌채로 황폐화된 밀림을 재조림(reforestation)하는 것이 목표다. ABB 협동로봇인 유미(YuMi)를 활용해 씨앗 심기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재조림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글키퍼스 대원(ranger)들이 보다 더 효과적인 작업에 시간과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BB 전문가들은 스웨덴 베스테로스(Västerås)로부터 1만 2000km 떨어진 아마존 정글에 실험실을 설치하고, ABB 로봇 스튜디오 클라우드(Robot Studio Cloud) 기술을 활용해 유미의 작업에 필요한 프로그래밍을 시뮬레이션하고 정제 및 배치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먼거리에 있는 로봇의 원격 제어 및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미 아티야(Sami Atiya) ABB 로보틱스 앤 디스크리트 오토메이션 사장은 "정글키퍼스와 ABB간 협력은 로봇공학과 클라우드 기술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열대 우림 벌채와 싸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로봇을 통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대원들이 열대우림에서 보다 중요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ABB의 유미 로봇은 페루 아마존의 외딴 지역에 위치한 정글 랩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이 로봇은 씨앗 심기 작업시 핵심적인 과정을 자동화한다. 유미 로봇은 흙에 구멍을 파고, 씨앗을 뿌리고, 흙을 다지며, 칼러코드 태그를 표시한다. 유미는 정글키퍼스들이 매일 축구장 두 개 크기의 우림 지역을 재조림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정글키퍼스의 자원 봉사자들은 불법 벌목자들을 막기 위해 지역을 순찰하고, 열대 우림의 보존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하며, 성숙한 묘목을 심는 등 보다 영향력 있는 일에 소중한 시간과 자원을 쓸 수 있게 됐다.
정글키퍼스 공동 설립자인 모쉰 카지미는 ”현재 아마존 열대 우림의 20%가 사라졌다. 첨단 기술의 도움 없이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보존은 어렵다“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1985년 이후 87만km² 이상이 제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를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다. 이미 수백억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면서 이 지역은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는 ABB의 로봇스튜디오 클라우드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세계 팀이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다. 이 같은 원격 프로그래밍 방식은 새로운 수준의 유연성과 즉각적인 개선을 가능토록함으로써 효율성과 탄력성을 높이고, 시간 낭비를 막는다는 것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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