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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 투자현황 공유 미팅 진행… “복잡해진 물류, 로봇으로 해결 중”

로봇신문사 2025. 3. 27. 17:18

 

 

 

▲ 27일 열린 카카오벤처스(KV) 브라운백 미팅에서 KV의 투자를 받은 두 개 기업, 테크타카·플로틱 양 기업 사업현황 발표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 이세형 플로틱 부대표.(사진=전승민 기자)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 ‘카카오벤처스(KV)’가 물류 산업 분야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KV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창업보육센터 ‘마루 360’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언론 대상 ‘브라운백 미팅(음식봉투를 들고 진행하는 캐주얼 회의)’을 열고 두 회사의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KV 측은 이날 행사의 의미에 대해 “다변화하는 글로벌 물류 산업 속에서 혁신 기술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의 현황과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밝혔다.

 

KV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물류 기업에 투자해 왔다. 신정호 KV 수석 심사역은 “글로벌 물류 체인이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려는 기업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면서 “그간 선도적으로 투자해 온 기술 기반 기업들은 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밸류체인을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KV가 대표적 투자 성과 기업으로 꼽는 2개 기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 운영사 ‘테크타카’와 물류 로봇 자동화 기업 ‘플로틱’ 역시 참여해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양 사는 물류 소프트웨어와 로봇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신정호 심사역은 “이밖에도 로봇 암(Arm) 기반 물류센터 상하차 자동화 기업 콘토로 로보틱스(Contoro Robotics), 물류 자동화를 위한 트럭 자율주행 기술 기업 마스오토 등 물류 패밀리들도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순서로 테크타카와 플로틱 양사의 성과 발표 역시 진행됐다. 테크타카는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를 운영하고 있다. 주문부터 배송, 재고 관리까지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AI 기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주문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배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 회사는 미국 법인 설립 이후 로스앤젤레스 두 곳에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 틱톡샵 등을 대상으로 출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글로벌 물류 산업은 아마존 중심의 B2B2C(기업-기업-소비자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방식의 단순 물류 형태에서 ‘D2C(Direct-to-Consumer, 소비자 직접연결)’, 오프라인 등으로 판로가 확장되면서 글로벌 풀필먼트(물류 전문기업이 판매자 대신 상품의 준비부터 포장, 배송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서비스) 운영을 위한 기술적 역량이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테크타카는 기존 파편화된 업무 시스템을 한곳으로 통합하면서 고객사의 업무 효율을 돕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틱은 물류센터에 로봇을 쉽게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플로라(FloRa)’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적용해, 물류 로봇이 시각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 데이터 분석, 실시간 작업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맵 에디터 및 시뮬레이션 툴로 물류센터 내 최적 동선을 설계하고,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연동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 진출에 필요한 FCC인증을 획득하고, 보스턴 소재 로봇 AI 스타트업 조르디와 협업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세형 플로틱 부대표는 “각 물류센터 환경에 맞춰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토대로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물류 기업들이 빠르게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물류 운영 기업, 시스템 통합(SI) 기업, 로봇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을 보다 폭넓게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V는 향후 지속해서 로봇 기술 및 AI 관련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정호 KV 수석 심사역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투자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벤처스(KV)는 27일 회사의 투자 현황과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 신정호 수석 심사역이 KV의 물류 분야 투자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전승민 기자)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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