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로 제작한 장편 영화가 내년 말 인도 극장에서 개봉한다.
IEEE 스펙트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찬디가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인텔리플릭스 스튜디오(Intelliflicks Studios)’는 인도 유명 작가인 쿠슈완트 싱(Khushwant Singh)의 2014년 소설 '마하라자 인 데님스'를 스크린용으로 각색해 생성형 인공지능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이 소설은 19세기 시크교 제국의 창시자인 마하라자 란짓 싱(Maharaja Ranjit Singh)의 환생이라고 믿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텔리플릭스 스튜디오는 이 영화의 트레일러 동영상을 공개했다.
쿠슈완트 싱은 볼리우드의 스튜디오 사장들이 소설의 영화 판권을 두차 례에 걸쳐 구매했지만, 여러 시기에 걸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구성이 복잡한데다 비용 문제 때문에 실제 영화로 제작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싱의 어린 시절 친구인 구르딥 팔(Gurdeep Pall)이 AI 비디오 생성기의 향상된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자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장편 AI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인텔리플릭스 스튜디오는 영화 제작을 위해 상업용 및 오픈소스 AI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관리하기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미지 생성 모델을 사용해 캐릭터 디자인, 장면 및 객체들을 제작해 비디오 생성 모델에 입력하고 있다. 또 다른 AI 도구를 활용해 오디오를 생성하고, 립싱크 대화와 이미지 선명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사전 학습모델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도 특성에 맞는 데이터에 기반해 일부 모델을 미세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팀에 따르면, 영화 제작 과정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과제는 ‘일관성’이다. 생성적 AI는 본질적으로 ‘확률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 프롬프트에 대한 모델의 반응이 매번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장편 영화의 캐릭터들이 동일한 외모를 가져야하는 데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짧은 길이의 영화 제작은 시도됐지만, 장편 영화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쿠슈완트 싱은 최초의 AI 장편 영화가 기존 영화와는 확연히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 장벽을 허물기를 희망하고 있다. 싱은 "AI는 게임 체인저이며, 영화 제작을 민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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