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쿠라쥬지그룹은 기타큐슈대학과 공동으로 손 재활시스템인 ‘나렘(Narem)’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뇌졸중과 척수손상으로 손가락이 마비된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시쿠라쥬지그룹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뇌졸중)은 일본 3대 질환 중 하나로, 2020년 현재 약 174만명의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뇌혈관 질환으로 손가락, 다리 등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손가락 마비는 다리나 팔에 비해 섬세한 움직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나렘’은 손가락 관절마다 미세한 동작을 재현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쪽의 손과 동일한 동작을 거의 동시에 마비된 손으로도 할 수 있어 기존의 치료법을 뛰어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마비된 쪽의 손가락 움직임을 모니터로 보여주기 때문에 운동의 의도와 결과를 시각적으로 대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의 손 재활치료에선 1회 재활 치료에 6시간 가량이 소요되거나 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나렘은 단시간에 혼자서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사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재활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검증 결과 1회 30분, 주 2회 정도 사용으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재활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 나렘은 회복기뿐만 아니라 발병 후 시간이 경과한 유지기 뇌졸중 환자도 일정한 재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쿠라쥬지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산하 '첨단재활센터(SCRA)'를 중심으로 나렘을 활용한 재활 시험을 실시해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기능을 개선해왔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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