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선박 건조에 로봇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3일 중국로봇망에 따르면 우후(芜湖)조선소의 녹색해양과학기술산업기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00년의 선박 건조 역사를 지닌 안후이(安徽)성 조선사가 조선업계 최초의 '무인 공장'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조선업계 첫 '슈퍼 팩토리'로 꼽힌다.
우후조선소 장자오(张钊) 회장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웨이하이(威海) 조선기지는 안후이 내륙 조선 기업을 위한 최초의 해변, 친환경, 지능형 해양 엔지니어링 장비 기지로 꼽힌다. 선박 건조, 해양 엔지니어링 장비 및 해상 풍력 장비 개발에 주력하는 이 기지는 10만 톤급 도크 1개와 5만 톤급 슬립웨이 2개를 보유했다. 주로 3000~9000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운반선과 5만 톤 MR형 유조선 및 고부가가치 선박 등을 건조한다.
이번 프로젝트 투자액은 20억위안(약 3783억원), 총 면적은 680에이커이며, 생산능력은 80만톤, 연간 생산액은 50억위안(약 9458억원)이다.
웨이하이 기지에는 8개의 전자동화 생산라인이 구축됐으며, 지능형 절단과 블랭킹 작업장, 지능형 부품 조립 및 용접 작업장이 있다. 첨단 프린팅 및 코팅 기술 등이 적용되며 8대의 로봇이 다중 헤드로 용접을 하고, 8대의 T열 용접 로봇도 있다. 자동 블랭킹 및 분류 조립라인, AGV 자동 운송 로봇 등도 적용했다.
여기에 첨단 동적 시각 기술과 박형 플레이트 레이저 하이브리드 용접 기술이 결합돼 높은 수준의 인간-기계 협업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노동력의 40%를 아낄 수 있다. 지능형 중앙 제어 시스템이 공장 내 자원을 할당하며, 작업장의 자동화 비율이 80% 수준에 달한다.
중국 조선공정학회의 리정졘(李正建) 수석 전문가는 이 기지가 세계 조선업계 최초의 무인 공장 작업장이라며, 우후조선소뿐 아니라 중국 조선 기술의 도약이라고 전했다.
이 조선소는 1900년에 설립돼 123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독일, 영국, 그리스, 덴마크, 싱가포르 등 10개 이상의 국가에 선박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액체 운반 화물선, 해양 엔지니어링 선박, 벌크선, 특수 선박 등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 특히 자동차 수출 운송 시장과 에너지 운송 등 고급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
Erika Yoo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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