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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야마하발동기, 오토바이 조립라인 'AGV 바이패스' 방식으로 전환

로봇신문사 2024. 1. 15. 10:31

 

 

▲ 야마하가 AGV 바이패스 방식으로 생산라인을 혁신했다.(사진=로봇스타트)

 

일본 야마하발동기가 오토바이 조립공장에 ‘AGV 바이패스‘ 방식을 도입,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일본 로봇 전문매체인 ’로봇스타트‘가 최근 보도했다. AGV 바이패스 방식이 기존의 컨베이어 방식을 대체하는 셈이다.

 

AGV 바이패스 방식은 무인운반로봇(AGV)이 오토바이와 부품들을 단순히 목적지까지 운반하는데 그치지않고, 각각의 제품과 공정, 작업자 정보를 갖고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 장소별로 도구나 설비에 조립 정보에 관한 지시를 내리고, 작업자의 키나 작업 부위에 따라 리프트의 높이를 최적화한다. 갑자기 주문 요청이 오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 맞게 생산라인을 혁신하겠다는 야마하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야마하 관계자는 “AGV 바이패스 방식이 생산을 효율화할 수 있으며 작업 방식을 개혁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효과가 있다. 향후 전동화(EV) 추세에 맞게 유연한 생산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작업자가 AGV를 연결한 조립라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로봇스타트)

 

야마하는 시즈오카현 이와타시(磐田市)에 위치한 본사 오토바이 조립공장에 AGV 바이패스 방식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야마하 관계자는 “오토바이는 계절에 따라 수요가 변화하는 계절상품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수요 변동에 맞춰 많은 상품을 소량씩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과정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아먀하가 기존의 컨베이어 방식을 AGV 바이패스 방식으로 대체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야마하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135대의 AGV를 도입했다. AGV는 작업대를 싣고 있으며, 여러 대의 AGV를 연결해 새로운 조립라인을 형성한다. 때로는 열(列)을 형성하고, 때로는 열을 벗어나 공장 내부를 홀로 주행하기도 한다.

 

 

 

▲ AGV에 실린 오토바이들이 제품 검수 공정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로봇스타트)

 

복수의 오토바이 모델을 동시에 조립라인으로 흘러보낼 경우, 각 공정별로 부품의 갯수나 작업시간이 다르다. 앞 부분의 조립 공정에서 시간이 걸리거나 해당 공정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뒤에 늘어선 AGV가 열을 벗어나 다음 공정으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 정체구간을 벗어나 목적지까지 직행한다는 의미에서 '우회방식(바이패스)'으로 부른다는 설명이다.

 

이 공장에서 현재 다루고 있는 오토바이 부품은 하루에 약 9천종, 총 60만개에 달한다. AGV 바이패스 방식의 도입으로 5년전 8개였던 상설 차체 조립라인은 현재 4개로 줄었다고 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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