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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 이야기(3) - 차세대 성장동력 로봇

로봇신문사 2024. 1. 3. 09:39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2023년이 토끼가 도약했던 해였다면 새해는 이제 청룡이 되어 하늘을 오르는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지금부터 21년전을 회고해 봅니다.

 

2003년은 사실상 지능형 로봇이 연구소 수준에서 국가 성장 품목으로 떠오른 해였습니다. 지금이야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기술이 국가 성장의 핵심키워드로 누구나 인정하지만 20여년전 당시 지능형로봇으로 국가성장의 지렛대로 삼자는 아이디어는 실로 혁신적인 발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산업계에서는 LG에서 산업용로봇 개발경험을 가진 필자와 삼성에서 자동화 부문을 총괄하던 김진오 광운대 교수가 산업부가 주도하는 로봇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 수립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정통부 수장인 진대제 장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오상록 박사를 PM으로 내세워 네트워크기반 국민로봇사업단을 발족합니다.

 

당시 산자부 또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호길 박사를 내세워 지능형로봇사업단을 발족합니다. 당시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던 서울대 김태유 교수가 부처간 정책 조율을 맡았으나 로봇을 성장품목으로 지향하며 대대적인 국가 R&D 과제 기획의 실행 임무는 사실상 당시 적극적으로 참여한 1세대 로봇인들의 몫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전까지 일부 대기업의 전유물이던 로봇연구가 이때부터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봇물 터지듯 대성황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국내 로봇개발 역사

 

대한민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R, 3차원 검사장비로 세계를 제패한 K, 그리고 교육용 로봇의 최강자 T 등이 당시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국가 R&D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정통부와 산자부가 합동으로 수립한 로봇 미래상

 

이 시기부터 지금까지 쏟아 부어진 막대한 국가 예산의 규모에 비해 이룩한 성과가 다소 논란이 있을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수혜를 받은 참여 기업들과 과제 책임자들이 이제는 국가와 사회에 보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종의 채무감을 느껴야 한다고 할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차세대 젊은 로봇공학자에게 보다 많은 연구 기회와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집중되어야 합니다. 세계는 21년 전에 예측한대로 놀랍게도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혁신중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그 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며 관련 기술은 날로 고도화될 것입니다. 지난 연말 국내 유일의 로봇 정론지 로봇신문이 선정한 2023 대한민국 30대 로봇기업 하나 하나가 앞으로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대표 로봇기업이며,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협력과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여 혁신 성장을 주도해야 할 시점입니다.

 

 

 

▲로봇신문 2023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 시상식

 

정부는 이러한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로봇 인공지능 SW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에 집중해야 합니다. 희망차게 출발한 2024년 새해는 우리 로봇인 모두가 힘찬 도약을 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고삐를 늦추지 말고 오직 핵심 기술과 혁신적인 로봇 제품 개발에 매진하기를 기원합니다.

 

고경철 kckoh@koh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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