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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북미 지역 로봇 주문량 37% 감소...2분기 연속 큰폭 하락

로봇신문사 2023. 9. 4. 12:01

 

 

▲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메이트' 전시회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참석해 로봇 자동화에 관심을 보였다(사진=오토메이트)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북미 지역 로봇 주문량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ssociation for Advanced Automation·A3)는 올해 2분기(4월~6월) 북미 지역 로봇 주문량이 총 7697대(4억 57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했다고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와 높은 금리로 북미 지역 고객들의 투자 수요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3는 지난 5월 올해 1분기(1월~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로봇 주문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문대수는 1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로봇 주문대수는 총 1만6865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 감소했다. 북미 지역 고객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11% 증가한 4만4196대의 로봇을 주문,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A3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비자동차 부문 고객들의 로봇 주문량이 자동차 업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비자동차 부문 로봇 주문이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비자동차 부문은 21%, 자동차 부문은 49%가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 가장 큰 수요는 반도체와 전자산업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생명과학/제약, 플라스틱과 고무, 금속 등 분야가 차지했다.

 

알렉스 쉬카니 A3 부회장은 “지난 5년간 우리는 모든 산업이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비자동차 분야 회사들이 자동화가 제공하는 엄청난 가치를 인식함에 따라 로봇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경제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구매가 악화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자동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투자할 재원이 없다”고 말했다.

 

A3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로봇 자동화를 위한 동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지속적인 인력 부족은 자동화의 핵심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7월에 제조업 분야에서 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인력 부족으로 로봇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미 지역에서 리쇼어링(reshoring)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로봇자동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제프 번스타인 A3 회장은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메이트 2023’ 전시회 등 주요 박람회에 관람객들이 기록적으로 많이 참석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로봇공학과 자동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수치가 보여주는 것 처럼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거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좋아지고 자동화의 최신 혁신에 대해 알게 된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며, 시장에 더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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