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파가든이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UC 버클리)
美 UC 버클리 연구팀이 인간 원예사처럼 다양한 작물로 이뤄진 정원을 가꾸는 로봇 정원사 ‘알파가든(AlphaGarden)’을 공개했다고 IEEE 스펙트럼이 보도했다.
IEEE 스펙트럼은 알파가든이 인간 원예사와 같은 작물 관리 능력을 발휘,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알파가든은 다양한 작물의 성장을 관찰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 토양 습도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파종, 관개, 가지치기 등 일련의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알파가든심(AlphaGardenSim)’을 탑재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양한 작물이 자라는 정원은 작물마다 필요로 하는 것과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일 작물 지배방식보다 노동 집약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보통 ‘다문화 정원(polyculture garden)’으로 불리는데, 대부분 대규모 농업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된다.
UC 버클리 연구팀은 알파가든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동일한 종자를 이웃한 곳에 나란히 심었다. 케일, 겨자나물, 상추, 고수, 붉은 상추 등 총 32개의 작물을 심어, 한 곳에선 알파가든으로, 또 한 곳은 전문 원예사가 관리하도록 했다.

▲ 인간 원예사와 알파가든이 각각 관리하는 작물
이번 테스트 결과, 로봇이 전반적인 식물 다양성과 적용 범위 측면에서 전문적인 원예사의 능력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로봇이 44% 더 적은 물을 사용해 작물의 성장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두 달 동안 수백 리터의 물 사용량이 줄었다.
연구팀은 "알파가든은 정원 가꾸기를 위한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 인공 광원과 같은 다른 변수들이 있지만, 식물 성장 시뮬레이터인 알파가든심을 개선해 물 사용을 더욱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UC버클리 연구팀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ICRA 2023'에서 알파가든에 대해 소개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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