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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캠브리지대, 시연 동영상 보고 조리법 익히는 로봇 셰프 개발

로봇신문사 2023. 6. 7. 11:09

 

 

 

▲ 동영상을 보고 요리법을 익히는 로봇 셰프(사진=캠브리지대)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팀이 사람의 요리 시연 동영상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로봇 셰프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 셰프를 만들기 위해 8가지의 간단한 샐러드 조리법(레시피)을 담은 요리책을 만들고 로봇에게 프로그래밍했다.

 

로봇 셰프는 8가지 조리법 가운데 하나를 시연하는 비디오 영상을 본 후, 어떤 요리가 준비되고 있는지 식별하고, 실제로 조리법에 맞춰 음식을 만들었다. 이 비디오들은 로봇이 새로운 조리법을 요리책에 추가하는 것을 도왔다. 실험 결과 로봇 셰프는 스스로 아홉 번째 요리법을 생각해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전문 저널인 ‘IEEE 액세스’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인간 요리사는 다른 사람이 요리하는 것을 보거나, 유튜브에서 요리하는 영상을 보고 새로운 조리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로봇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리법을 프로그래밍하기 위해선 큰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몇몇 로봇기업들이 로봇 요리사를 만들었지만 사람에 비해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

 

캠브리지대 연구팀은 8가지의 간단한 샐러드 조리법을 고안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로봇 셰프를 훈련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신경망을 활용했다. 신경망은 8가지 샐러드 조리법에 사용된 과일과 야채(브로콜리, 당근, 사과, 바나나, 오렌지) 등 다양한 물체를 식별하도록 프로그래밍 됐다.

 

로봇은 컴퓨터 비전 기술을 사용해 비디오의 각 프레임을 분석하고 칼, 재료, 인간 시연자의 팔, 손, 얼굴 등 다양한 물체와 사람의 특징들을 식별할 수 있다. 레시피와 비디오는 모두 벡터로 변환되었고, 로봇은 시연과 벡터의 유사성을 결정하기 위해 벡터에 대한 수학적 연산을 수행했다.

 

로봇은 식재료와 인간 요리사의 행동을 정확하게 식별함으로써 어떤 요리법이 준비되고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로봇은 인간 시연자가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른 손에 당근을 들고 있다면 당근을 잘게 써는 과정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실제로 로봇은 16개의 비디오 영상을 보고, 정확한 조리법을 인식했으며, 사람이 요리 도중 실수를 하거나 약간 변화를 주더라도 새로운 조리법이 아니라 변형이라는 것을 인식했다. 로봇은 또한 새로운 샐러드 조리법의 시연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요리책에 9번째 조리법으로 추가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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