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자동차그룹 물류 기업 현대글로비스는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 전시장에 물품 상하차용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행사 진행 요원이 스트레치 시연 과정에서 로봇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전승민 기자)
새로운 로봇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곳은 다름 아닌 ‘공장’이다. 로봇 형태에 맞춰 주위 환경을 통제할 수 있어 로봇을 즉시 현장에 적용해 보기 유리하다. 무엇보다 산업체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고가의 로봇을 아낌없이 도입할 수 있는 곳이 생산기술 분야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최근 생산기술 체계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빠르게 ‘자율화’의 붐이 불고 있다. 로봇이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단순 자동화 단계를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성장과 더불어 자율화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제조기술 분야의 이같은 시대적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 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5)’이 12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14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AW 2025는 코엑스·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KMVIA)·한국무역협회(KITA)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 공장 및 산업 자동화 축제다.
올해 전시회의 테마는 ‘자동화에서 자율화로(Automation to Autonomy)’. 이를 슬로건으로 코엑스 내부 전관(A홀, B홀, C홀, D홀)을 모두 동원해 총 400여 업체 2200여 부스가 설치됐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보고 있으며, 사흘간 참관객 수는 8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AW 2024에선 3일간 약 6만 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해외 계약 성사액은 1300만달러(약 189억원)가 발생했다.

▲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 전시장에선 다양한 로봇이 활보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산업용 계측장비 전문기업 아이엠티피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네발로봇 '스팟'의 등에 산업현장 감시용 음파카메라를 장착해 운영해 보였다(사진=전승민 기자)
현장에서 살펴본 전시장은 크게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었다. A홀을 ‘AIMEX(국제공장자동화전)’ 전시회 섹션으로 구분해 자동화 산업의 최신 제품과 솔루션을 한자리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B홀에선 산업용 로봇의 핵심 기능인 ‘시각인식’ 분야 제품군을 총 망라한 코리아 비전 쇼(aimex, Korea Vision Show) 순서로 꾸몄다. C홀과 D홀은 ‘스마트 공장 엑스포(Smart Factory Expo)'로 구분해 다양한 산업용 로봇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운송 사업사 ’현대글로비스‘. 물품상하차 전문 로봇 스트레치(Stretch)였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로봇을 부스에 설치하고 실제로 짐을 싣고 내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스트레치 시연이 이뤄진 건 이번이 아시아 최초다. 스트레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팔레트 산업체에서 짐을 이송하기 위해 얹어 두는 받침‘에서 짐을 끌어 내리는 디팔레타이징(De-Palletizing) 기능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현대로보틱스·현대오토에버·슈나이더일렉트릭 등 산업 자동화 부문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업체가 대거 참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오토에버도 전시에 참여해, 실물 자동차를 조립, 검사하는 과정을 로봇 기술로 처리하는 과정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얻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볼 거리였다. ‘최고경영자 회담(CEO SUMMIT)’·‘AW 도슨트 투어(Docent Tours)’·‘AW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드’, ‘무역협회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회’ 등 비즈니스 부대행사도 다수 운영되고 있었다. 다양한 강연도 이어졌다. ‘2025 산업 지능화 컨퍼런스’, ‘한·중·베 로봇융합기술 컨퍼런스’, ‘산업용 사물인터넷 이노베이션 데이’, ‘디지털 품질관리 컨퍼런스’, ‘머신비전 기술 세미나’ 등의 세션이 총 200여 개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AW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AI 활용 사례와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스마트공장에서 AI 자율제조로 향하는 제조업의 흐름을 반영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밝혔다.

▲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선 다양한 로봇 전문기업들도 참여했다. 국내 로봇 및 부품 전문기업 '로보티즈'에선 자사의 로봇 구동시스템 '다이나믹셀'을 이용해 개발한 산업용 협동로봇 시리즈를 선보였다.(사진=전승민 기자)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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