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정보기기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현장 공개를 바쁘게 준비하고 있는 에이로봇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의 2일 현재 모습. LG유플러스 인공지능(AI) ixi가 탑재돼 있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움직인다(사진=에이로봇)
LG유플러스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ixi(익시)를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에 장착한 사례가 나왔다. 해당 휴머노이드를 개발한 곳은 한양대 팀 주축의 ‘에이로봇(대표 엄윤설)’. 로봇모델명은 ‘앨리스’로 확인됐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순수 한국형 AI를 다시금 한국형 휴머노이드에 장착한 첫 사례다.
2일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 ‘에이로봇' 연구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익시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정보기술 전시회 ‘MWC 2025’에서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MWC에서 처음으로 꾸리는 단독 전시관을 통해 익시와 관련된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그 일환으로 휴머노이드 적용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약 1년 전 미국 휴머노이드 개발사 ‘피규어’는 자사의 휴머노이드 피규어에 챗GPT를 탑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로봇이 사람의 명령을 알아듣고 테이블 위에서 사과를 집어 건네는 모습을 선보여 ‘인간의 말을 의미까지 분석해 알아들으면서 일하는 로봇‘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LG유플러스-에이로봇 연합도 MWC 현장에서 이와 비슷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 방문객에게 로봇이 퀴즈를 내고, 로봇이 답을 맞췄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생수 한 병을 손으로 집어들어 건네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방문객과의 기념촬영, 방문객들과의 대화진행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 역시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익시 AI를 통해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고 해석해 이를 로봇에 전달하면, 로봇 자체에 내장된 전용 AI가 동작 순서를 결정하고 움직이는 형태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에서 익시 관련 기술을 다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을 해킹 대회 ‘레드팀 챌린지’에 투입해 보안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며, 미래 주거 콘셉트인 ‘익시퓨쳐빌’ 역시 공개할 계획이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완성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는 기업으로, 한양대 한재권 교수팀이 이끄는 ‘히어로즈’ 연구팀 주축으로 6년 전 창업했다. 한 교수가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있으며, 한양대 연구진은 2017년 스키 타는 휴머노이드 ‘다이애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해당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킨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에이로봇은 로봇 축구 대회 ‘로보컵’ 휴머노이드 부문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기술력을 다져왔다. 로보컵에서는 로봇 자체를 하나의 독립적 축구선수로 보고, 외부 서버와의 통신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앨리스 역시 비전 기반 ‘온디바이스 AI’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최근 인간 근육과 유사한 운동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봇의 골격 바깥쪽에 장착하는 리니어(선형 모터)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등, 휴머노이드 분야 기계 및 AI 부문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한재권 에이로봇 CTO는 “약 1년 전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며 “에이로봇은 AI와 로봇기술의 접목을 통해 휴머노이드 실용화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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