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서비스로봇

노르웨이 1X, 올연말 가정용 ‘네오 베타’ 휴머노이드 시범 배치

로봇신문사 2024. 9. 4. 11:59

 

▲노르웨이 1X 테크놀로지스의 네오는 다리가 있고 소비자용으로 설계됐다. 이는 앞서 나온 바퀴달린 휴머노이드 로봇 이브와 다른 점이다. (사진=1X 테크놀로지스)

 

많은 로봇 전문가들이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르웨이 1X 테크놀로지스(1X)는 올연말 일부 가정에 시범 배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X는 이날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인 네오 베타(NEO Beta) 시제품을 공개했다.

 

1X는 10년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왔으며 2017년에 네오의 전신인 이브(EVE)를 출시한 이래 혁신을 주도해 왔다.

 

올초 1X는 대규모 배치를 준비하면서 기업 경험이 있는 구성원을 회사 리더십에 추가했다.

 

네오 베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업적 환경에서 소비자용으로 확장하려는 1X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네오 베타가 이브의 물체 조작 기술과 수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됐다고 밝혔다.

 

1X는 12명 이상의 정규직 운영자를 고용해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학습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작업을 돕는다. 이 회사는 노르웨이 모스에 있는 공장에서 양산용 네오를 설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텍사스주 어빙,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자들, 안전 우선주의

 

창고나 공장에 있는 훈련된 인력 주변에서 작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활용의 사례이지만 소비자, 어린이,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이를 배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1X와 같은 개발자는 표준 그룹이 안전 지침을 개발하는 동안 제품 안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베른트 뵈니히 1X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안전이다. 안전은 네오베타를 가정에 자신 있게 소개해 필수적인 피드백을 수집하고 실제 환경에서 그 기능을 입증할 수 있게 해 주는 초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연구 및 개발 목적으로 선정된 가정에 제한된 수의 네오를 배치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를 밟는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휴머노이드 로봇 실험은 창고·공장과 같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GXO 로지스틱스가 도입한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디지트와 앱트로닉의 아폴로가 포함된다. 아마존도 디지트를 테스트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아폴로를 테스트했다. 또한 BMW는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의 공장에서 아틀라스 최신 버전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행 안전 규정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 그룹을 출범시켰다. 이 검토 과정에는 1년이 걸릴 예정이며, 안전 표준 및 테스트 기준이 승인되기까지는 또다시 1년 이상이 걸린다.

 

◆1X, 소비자용 네오베타 설계

 

1X는 네오가 소비자용 로봇으로 제공되기 위해 처음부터 새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목표에 따라 로봇 무게가 경쟁 제품보다 상당히 가벼운 25kg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베타 시제품은 약간 더 무겁다.

 

경쟁사 제품을 비교해 보자면 테슬라 옵티머스 젠2(2세대)는 57kg, 피규어 02는 70kg, 유니트리 G1은 35kg이다.

 

모든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는 인간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사고는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붕대로 해결할지, 응급실까지 가야할지와 같은 큰 차이를 만들게 될 것이다.

 

뵈니히 CEO는 자사의 네오 베타 로봇이 경쟁 제품보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부드럽다고 말했다. 다른 여러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단한 플라스틱이나 금속 피부를 가지고 있는 반면, 네오는 인간의 근육이 있을 수 있는 곳에 쿠션 삽입물이 들어간 점프수트를 덮었다. 그는 또한 1X의 로봇에는 끼임 지점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투자라운드 및 가치 책정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유입된 투자금은 42억여 달러(약 5조 6300억 원)에 이른다. 대표 사례는 피규어 AI로서 6억 7500만 달러(약 90000억 원)를 기록했고, 2월에 이 회사 가치는 26억 달러(3조 4900억 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로봇들의 유용성과 구입 가능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1X 테크놀로지스는 1월에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금을 조달해 확장 및 성장의 다음 단계를 시작했다. 아직 이 회사로부터 나온 네오의 시판 가격 소식은 없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자사 옵티머스가 최종적으로 2만달러(약 2683만원) 이하에 출시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으며, 중국 유니트리의 G1은 1만6000달러(약 2147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