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4세 어린이의 맹장 수술을 수 백 km 밖에서 로봇 제어로 수행했다. 소아 외과 수술을 장거리에서 원격으로 중국산 로봇을 통해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의과대학부속 여성소아의료센터에서 중국 최초로 소아 수술 로봇이 500km 거리를 극복하고, 5G 원격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광저우시여성소아의료센터 리우저우(柳州)병원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베이징 로봇 기업 '수루이(SHURUI, 术锐机器人)'에 따르면, 이번 수술에 적용된 단일 포트 수술 로봇은 회사가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했다.
이 로봇은 네 개의 뱀 형상 수술용 로봇팔이 있으며, 인간 손의 유연성과 복강경 시스템의 최소 침습 기술의 장점을 결합해 작은 공간에서도 더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원격 수술을 받은 환자는 4세 아이로 만성 맹장염이 있었으며, 장기간 복통이 심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천공이 발생하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 24일 오전 리우저우 광저우여성소아병원 수술팀이 집도하고, 광저우의과대학 여성소아의료센터 증청(增城)지점내 수술 로봇 제어대에서 수술이 시행됐다.
환자가 위치한 리우저우에서 로봇 제어가 이뤄진 증청까지 거리는 500km를 넘는다. 증청지점에서 수술 로봇을 제어해, 수술용 로봇팔이 통로 확립, 유착 분리, 농양 제거, 맹장 제거 등 수술을 진행했다.
수루이는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 로봇 시스템을 개발, 생산 및 상용화를 하는 기업이다. 첫 주요 제품인 단일 포트 복강경 수술 로봇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비뇨기과 및 부인과 복강경 수술에 사용되도록 승인됐다.
Erika Yoo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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