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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크루즈 자율주행차에 1조 2000억원 투자

로봇신문사 2024. 6. 24. 10:17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에서 행인을 치어 자율주행차 운행 중단조치를 받은 크루즈가 여타 3개 도시에서 자율차 운영을 재개했다. GM은 크루즈에 8억 5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크루즈)

 

미국 자율주행차 업체 크루즈가 지난해 험난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아직 길의 끝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이 자율주행차 개발사에 추가로 8억 5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GM은 지금까지 크루즈에 8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아직 많은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해 한 해에만 34억 8000만달러(약 4조 8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러나 GM은 포드와 폭스바겐이 아르고 AI를 폐쇄한 길을 밟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GM의 크루즈에 대한 추가 투자는 크루즈의 운영 비용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회사는 또한 재정 상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외부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GM, 자율주행 부문 검토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도이체방크 글로벌 자동차산업 컨퍼런스에서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제이콥슨 CFO는 이 투자로 GM이 자율주행차 사업부의 미래에 대해 ‘전략적 검토’를 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지난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10월 2일에 크루즈의 차량 중 하나가 다른 운전자에 의해 치인 보행자를 6m나 끌고 가는 사고를 일으킨 건이 그 정점에 있다. 사고 이후 캘리포니아자동차국(DMV)은 크루즈가 사고 영상 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주에서 크루즈의 운행 허가를 중단했다.

 

크루즈는 이 같은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대중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시는 자율주행차 규제를 담당 기관인 캘리포니아공익사업위원회(CPUC)를 상대로 시내 도로에서 로보택시 운행 횟수를 대폭 줄여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루즈는 자사 자율차에 사고당한 보행자와 지난달 800만~1200만달러(약 111억~166억원)의 위로금 지불에 합의했다.

 

◆크루즈, 일부 지역 도로에 복귀

 

크루즈는 지난주 휴스턴과 댈러스에서 수동 주행을 재개했고 피닉스와 댈러스에서 사람 감독하 주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피닉스에서 수동주행을 시작했다.

 

크루즈는 아직 본거지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을 재개하지 않았다. 크루즈는 2013년 창업한 곳인 샌프란시스코시에서의 로보택시 배치를 오랫 동안 목표로 삼아 왔다. 크루즈는 이 도시의 어려운 운전 조건이 여타 도시에서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준비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공공 도로에 로보택시를 다시 출시하는 단계적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자율주행시스템이 개입하지 않고 인간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는 수동 조작을 시작으로 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운행 지도를 만들고 있다.

 

회사 측은 필요할 경우 안전 운전자가 운전을 대신 떠맡을 준비가 된 채 스스로 운행하는 방식의 감독 하의 자율주행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안전 운전자가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성능을 테스트하고 주행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크루즈는 이번 운행 단계에서 자율차의 엄격한 안전 및 성능 요구 사항에 대한 엔드 투 엔드 행동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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