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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SC, 고분 벽화 소독 로봇 개발

로봇신문사 2024. 1. 11. 14:13

 

 

 

 

중국 최초 문화재 보호 기술 및 장비 응용 전시회에서 항공우주기술 개발 기업인 CASC(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中国航天科技)의 5원(院) 529 공장이 벽화 소독이 가능한 로봇을 공개했다.

 

CASC 5원 529공장에 따르면 이 로봇은 고에너지 전자빔 조사 살균 장치를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살균 장비다. 여러 살균 거점 사이를 민첩하게 왕복할 수 있으며, 로봇팔을 활용해 상하 작업 등이 가능하다. 문화 유물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전제하에, 벽화 전체를 커버하면서 사각지대없이 소독하고 유해 미생물을 남김없이 처리한다.

 

벽화는 중국 문화재 보호 분야에서 핵심으로 꼽히지만 늘 난제였다. 동굴벽화, 고분벽화, 사찰벽화로 나뉘는데 이중 고분 벽화는 지하 깊은 곳에 묻혀 있어 습도가 높고 미생물이 많이 번식한다. 이로 인해 변질이 가속화하는데 공간도 협소해 청소와 보호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간 유지, 이전, 발굴, 사진 촬영 등 방식으로 보호됐지만 최근 발굴과 보호를 위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고분 벽화를 보호하기 위하 2020년 둔황연구원이 국가 프로젝트로 '고분벽화 현장 보호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에 CASC 5원 529공장이 참여해 이 로봇을 개발했다.

 

개발팀은 깨지기 쉬운 벽화, 좁은 무덤 복도와 복잡한 돔 구조, 높은 지하 습도 등 문제를 극복했다. 문화재 보호와 소독 분야에 이동 로봇 장비 개발 기술이 확대 적용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이 로봇뿐 아니라 중국에서는 최근 문화재 보호를 위한 로봇들이 여럿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화재 출토를 돕는 일명 '고고학 로봇'인 지능형 사전 탐지 시스템이다. 미탐사 고분 내부에 대한 예비 탐사를 하거나 온도, 습도, 가스 농도 등 데이터를 전송한다.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가 무덤 벽화 등 문화 유물을 발견하기도 한다. 폐쇄된 고분의 온습도 환경 등에 관한 조사는 이 로봇을 통해 중국 역사상 처음 이뤄졌다.

 

실제 고분은 장기간 폐쇄된 환경에 있어 시체 및 물질의 부패로 각종 유해가스가 발생된다. 미생물도 생성된다. 로봇을 통해 고고학자들이 무덤에 직접 진입하는 위험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다.

 

이 로봇은 원격 모니터링 터미널, 로봇 및 전송 케이블로 구성된다. 크롤러로 이동하면서 영상 수집, 가스 감지 등 기능을 한다. -26~30도의 경사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고고학 작업 환경이 비구조화된 경우가 많다 보니 생체 공학을 적용한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라 관련 로봇이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

 

Erika Yoo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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