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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푸리에인텔리전스, 제조용 휴머노이드 로봇 ‘GR-1’ 생산채비

로봇신문사 2024. 1. 8. 10:58

중국 푸리에인텔리전스(Fourier Intelligence·傅利叶智能)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준비를 마쳤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직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푸리에인텔리전스는 지난 2017년부터 외골격과 재활 장치를 제조해 왔다. 이 중국 회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GR-1’으로 명명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1세대를 발표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높이가 1.65m이고 무게가 55kg이며 몸 전체에 걸쳐 40자유도를 갖고 있다. 로봇 엉덩이에 장착된 관절 모듈은 최대 300뉴턴미터(Nm)의 토크를 낼 수 있는데, 이것은 시속 5km(사람의 빨리 걷는 속도) 정도로 걸을 수 있고 50kg 무게의 물건을 나를 수 있는 수준이다. 뉴턴 미터(Nm)는 돌림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1Nm는 회전축에서 1m 떨어진 곳에서 수직 방향으로 1N만큼의 힘을 가할 때의 양을 뜻한다.

 

푸리에를 외골격 개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로 도약하게 만든 것은 논리적 진보 덕분이다. 이 회사는 핵심 제품군 외골격용으로 개발한 많은 기계 및 전기 디자인 요소를 GR-1 플랫폼과 공유하고 있다. 푸리에는 액추에이션이 자사의 핵심 역량이며 액추에이터를 설계하고 구축함으로써 시스템의 비용/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리에 GR-1과 함께 올인원 액추에이터도 공개

▲엑소모투스 엑소 스켈레톤(외골격)은 척추부상 환자들이 다시 걷도록 재활을 돕기 위해 설계됐다. (사진=푸리에 인텔리전스)

 

푸리에는 ‘GR-1’ 출시와 함께 일체형(올인원) 액추에이터 시리즈인 '푸리에 스마트 액추에이터(FSA:Fourier Smart Actuator)'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액추에이터 장치가 고성능일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적이어서 GR-1의 디자인 목표와 시장 가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푸리에는 내셔널인스트루먼트(NI) 및 호주 멜버른대학과 함께 외골격 로봇 오픈 플랫폼(EXOPS, Exoskeleton Robot Open Platform)을 개발했다. EXOPS는 학교, 연구 개발 기관 및 임상 센터를 위한 개발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푸리에는 이 장치를 재난 구호 및 대응, 노인 돌봄 및 가사 서비스와 같은 경우에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것은 챗GPT를 지원하는 것에 비견되는 거대 복합(멀티모드) 언어 모델을 포함하고 있다. 푸리에는 이로써 자사 로봇이 스스로 작업을 실행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R-1은 또한 ‘통합된 감정 인공지능(AI) 모듈’, 고해상도 계란형으로 구부러진 디스플레이, 그리고 이를 위한 음성 인식 시스템을 위한 원형 마이크 배열을 특징으로 한다. 푸리에는 이런 특징들이 인간-기계 상호 작용을 더 자연스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푸리에, 생산 준비 완료

▲GR-1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세상 안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사진=푸리에인텔리전스)

 

푸리에는 최근 GR-1의 생산 버전을 출시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머리와 몸통에 심도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게다가 GR-1은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각적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로봇이 다른 물체와 사람들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장애물 회피와 시각적 작업 안내를 포함한 기능들을 실현할 수 있게 해 준다.

 

GR-1의 로봇 손은 11자유도를 가지고 있어 물품들을 안전하게 잡을 수 있다. 사용자는 창고나 물류센터에서 로봇에 물품들을 회수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이 손들은 생수나 전기 드라이버와 같은 원통형이고 둥근 물체를 잡을 때 사람의 손가락 움직임 범위를 모방한다.

 

GR-1은 시각적 피드백을 이용해 물건을 잡기 위한 동작경로를 자율적으로 계산한다. 또한 푸리에는 로봇이 파지력을 조절해 다양한 치수와 구성의 물체를 안전하게 파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어떤 물건이든 부드럽게 다룰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로봇 군(群) 관리 소프트웨어(SW)와 함께 작동하므로 사용자는 중앙의 한 지점에서 여러 대의 GR-1 장치를 조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임무 할당, 업무 할당 및 로봇군 작동 추적이 포함된다.

 

GR-1에는 증강현실(AR) 헤드셋 및 5G 기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원격 작동 모드도 있다.

 

◆GR-1에 시장기회가 열리다

▲푸리에인텔리전스는 GR-1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신의 주변 세상에 반응하도록 설계했다. (사진=푸리에인텔리전스)

 

푸리에는 GR-1을 연구 및 교육, 컨시어지 및 안내, 엔터테인먼트 및 전시, 산업 생산 및 물류, 의료 및 재활, 안전 검사, 가사 서비스 및 동반자 관계와 같은 용도로 판매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재활 제품 제공을 위해 판매 팀과 파트너 채널을 구축했다. 생산 단위당(대당)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앱트로닉,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AI, 생츄어리AI, 테슬라 및 유니트리를 포함한 개발자들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능숙한 손재주 조작과 이족보행으로 발전을 입증한 데 따른 것이다. 대부분 처음에는 물류 및 제조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며 애질리티로보틱스는 아마존 및 GXO로지스틱스와 함께 상업용 적용 시험을 진행 중이다.

 

마켓디지츠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23년 17억달러(약 2조 3000억원)에서 연평균 46.5%씩 성장해 2030년에는 361억달러(약 47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의료, 수색 및 구조용 수요에 주목했다.

 

테크나비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3.45%씩 증가하면서 160억 5000만달러(약 21조 1000억원)로 증가할 것이라며, 훨씬 더 강력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이 조사 회사는 산업 환경에서 휴머노이드의 잠재적인 유연성에 주목하고 북미가 세계 시장 성장의 35%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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