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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세계 로봇 벤처 투자 규모 57억달러에 달해

로봇신문사 2022. 7. 25. 16:53

 

 

 

 

 

2021년 전세계 벤처캐피털의 로봇 기업 투자가 전년대비 38% 증가한 57억달러(약 7조483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정보기업인 ABI리서치는 벤처캐피털의 로봇 기업 투자에 관한 분석 보고서인 ‘로봇 투자 모니터 2021’(Robotics investment Monitor 2021)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벤처캐피털의 로봇 기업 투자가 미국, 중국,영국, 이스라엘 등 주요 시장의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끈 스타트업들은 모빌리티, 자율성, 협력(특히, 인간-기계 협력) 등 3가지 핵심 영역에서 강력한 역량을 보여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세계 투자 시장은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크게 침체됐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인력 부족과 계속되는 공급망 경색으로 많은 주도적 기업들이 노동집약적이고, 반복적이며, 위험한 작업을 자동화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리엔 즈이에 수(Lian Jye Su) ABI리서치 산업ㆍ상업ㆍ협동로봇 담당 연구 책임자는 “기업들은 이동성이 있고, 구조화되지 않은 환경에서 장애물을 탐색할 수 있으며, 많은 감독 및 통제 없이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배송, 물류창고, 헬스케어 등 3가지 핵심 영역에 종사하는 로봇 공급업체들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 가운데 CMR서지컬, 메믹이노베이티브 서저리, 엣지메디컬로보틱스, 프셉트바이오 로보틱스, 창무구메디컬(长木谷医疗科技有限公司) 등 의료·외과 시스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로봇 시스템은 외과의사와 로봇 간의 협력을 장려하고, 수술 결과를 개선하며, 외과의사 역량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자율이동로봇 공급기업들도 전세계 투자를 주도했다.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기업인 뉴로(Nuro), 자동저장 및 검색시스템 스타트업인 패브릭, 물류창고용 로봇 기업인 인비아 로보틱스, 청소 로봇 기업 가우시안 로보틱스, 범용 AMR기업 푸두 로보틱스ㆍ기드온 브라더스ㆍ포워드X 로보틱스 등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았다.

 

ABI 리서치의 리엔 즈이에 수는 “이들 로봇들은 슬램(SLAM), 컴퓨터 비전, 센서 융합 등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자율 로봇은 작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증명되었으며, 기업들도 로봇 자동화의 사업적 가치를 서서히 깨닫고 다양한 솔루션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ABI 리서치는 로봇공학에 대한 VC들의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로봇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확장되고 있는 로봇들을 관리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로봇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엔 즈이에 수는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시뮬레이션, 로봇 함대 관리 및 컴퓨터 비전 같은 특정 로봇 기능을 처리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스타트업은 항공 데이터 수집, 인프라 점검, 라스트 마일 배송 등 드론과 AMR 기반의 전용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점점 더 다양하고 견고한 로봇 생태계를 조성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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