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④ ㈜라온테크

로봇신문사 2022. 2. 3. 08:41

로봇신문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네 번째 기업은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진공 로봇 전문 기업 ㈜라온테크(Raontech)입니다.

㈜라온테크는 2000년 3월 설립된 제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FA)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반도체 진공로봇과 이송 모듈 등을 국산화해 국내 반도체 기업 및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라온이라는 회사 이름은 우리말로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기술 기반의 즐거운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지었다. 2016년 본사 및 공장을 수원 산업단지내에 신축하여 이사하였고 작년에는 늘어나는 반도체 분야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2층 공장을 3층으로 증축했고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옮기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1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에 선정되어 앞으로 5년간 정부로부터 최대 2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 지원 및 기업부담금 완화 혜택을 받는다. 이를 통해 반도체 진공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수원 본사에서 김원경 대표를 만나 작년 성과와 새해 포부, 반도체 진공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가 되겠다는 비전을 들어봤다. 

   
▲ ㈜라온테크 김원경 대표가 지난 1월 21일 경기 수원 본사에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지난해에도 코로나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웠는데 라온테크는 증권사 전망치를 보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신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작년 비즈니스 성과가 어땠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관련 사업이 계속 좋은 상태이고, 후발 주자로서 지속적인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노력한 덕분에 정확한 결산 전이기는 하지만 2020년(183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올해 매출 목표는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액 최소 50% 이상, 최대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반도체 진공 로봇과 이송 모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주요 고객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출 비중이 2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새로 증축한 공장 모습

Q. 최근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으로 많은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 하이닉스, 해외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가 현재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되는지요. 반도체 분야는 투자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게 아니라 몇 년 후에나 낼 수 있어 미리 투자가 이루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팹)을 신축한다는 것은 공장 건물 짓고 그 안에 시설 갖추고 장비가 들어가서 생산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에는 팹 생산 능력을 기본적으로 웨이퍼 투입기준 10만장 규모로 지었다면 최근에는 최대 20만장 규모로 짓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번에 대규모 동시투자가 어려워 P1, P2, P3 같이 연속적인 투자를 하다보니 반도체 관련 장비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까지는 반도체 장비 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되면 모든 것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되니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 장기 투자가 이루어 지는 구조입니다.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때문에 반도체가 많이 필요하고 자율주행자동차가 되면 또 얼마나 많은 반도체가 필요로 하겠습니까.

   
▲반도체 진공 로봇

Q. 매출에서 반도체 진공로봇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떤지요?

 

매출의 90% 이상은 반도체 로봇과 이송 모듈인데 보통 함께 판매합니다. 매출로 보면 반도체 진공 로봇이 30%, 이송 모듈이 60%입니다. 나머지 10%가 디스플레이 관련 로봇과 제약, 바이오 분야 로봇 자동화 매출입니다.

   
▲ 반도체 이송 모듈

Q.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이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다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얼마 전에 회사가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어 발표한 내용입니다만 진공 로봇이 점점 더 고도화되어 가고 있어 관련 로봇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 공정 미세화가 이루어지다 보니 얼마나 정확하게 칩을 갖다 놓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약간 틀리게 갖다 놓아도 유니포미티(uniformity)가 어느 정도 맞았는데 지금은 요구 수준이 더 정밀해졌습니다. 예전에 2% 수준의 유니포미티를 요청했다면 지금은 0.5%~1% 수준으로 로봇이 정확한 위치에 갖다 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밀도 향상을 위한 개발이 추가로 필요하고, 또 하나는 3D 적층을 하다 보니 프로세스 타임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장비 하나에 챔버를 10개까지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끝나도 고객 평가가 끝나야 납품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기업의 신제품 출시와는 조금 다른 형태입니다.

 

Q. 앞에서 말씀해 주셨는데 올해 초 산업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선정되어 5년간 최대 25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소부장 으뜸 기업은 산업부에서 6개의 핵심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기계금속, 자동차, 기초화학) 분야에서 2024년까지 총 100개의 기업을 선정해 5년간 최대 250억원(연간 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기업 부담금 대폭 완화,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활용 실증평가 지원, 산업기술정책 펀드 등을 우선 제공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라온테크는 반도체 분야에 선정되었습니다. 전방 산업이 잘 나가도 소부장이 받쳐주지 못하면 산업 생태계 구성이 안되고 수입에만 의존하면 성과가 전부 해외로 유출돼 버립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소부장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떤 요인에 의해 소부장 공급이 중단될 경우 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여러가지 혜택 때문에 이번 선정에 저희도 기대가 크고, 또 국내만 국한된 게 아니라 글로벌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온테크 본사 및 연구소 전경

Q. 현재 라온테크은 인원이 몇 명이나 되나요.

 

현재는 약 100명 수준인데 계속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고 2026년까지 450명 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R&D 인력은 40%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Q. 2000년 회사를 설립했으니 20년이 넘었습니다. 제조 로봇 기업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가 어렵지만 일단 핵심 경쟁력을 얼마나 잘 갖느냐가 상당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업이 처음부터 경쟁력을 갖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니까요. 핵심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체 기술이 있어야 되고, 그 기술을 펼칠 수 있는 시장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시장에서 쉽사리 받아주지 않는데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자 했을 때 국내 업체들이 오히려 상당히 배타적이라고 할까, 기회를 잘 주지 않는 것이 어려움입니다.

   
▲라온테크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 : 반도체 공정 설비 내에서 웨이퍼의 Loading과 Unloading 이송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장비)

저희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게 반도체 진공 로봇을 만들었지만 아무도 써주지 않아 장비 회사를 통해 처음 국내 라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쉽지 않은 기회였습니다. 양산해서 처음 들어 갔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모두 해결해서 잘 운영되어 이제는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회사를 가니 자기네는 그 제품을 써본 적이 없다고 해 처음부터 다시 데모부터 승인을 받기까지 몇 년이 걸렸습니다. 제3의 고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 진입하는 데 10년이 걸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사업하면서 이게 어려운 것이고, 또 하나는 인력 문제인데 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생산 인력을 포함해 연구개발 인력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전통적인 제조업은 하고 싶어 하지 않고, 강남이나 판교까지만 와서 커피 마시면서 편한 일만 하려고 하는데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도 대학교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장학금 주면서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사나 연구소, 생산 라인이 모두 수원산업단지에 있다 보니 이 부분에 더 고민을 많이 합니다.

   
▲라온테크 반도체 장비 생산 라인 모습.  고객마다 다른 장비 사양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다른 라인에서 조립을 실시하고 있다.  

Q. 최근 삼성전자의 로봇사업 진출로 국내 로봇업계 반응이 뜨겁습니다. 삼성의 로봇사업 진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로봇산업에 미칠 영향이나 전망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어제 과기부장관이 주관하는 10대 전략산업 간담회에 다녀왔는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우주항공, 인공지능, 메타버스, 로봇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CES 갔다와서 올린 리뷰를 보면 핵심 키워드들이 모빌리티, 로보틱스, 메타버스 관련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CES에서 나오는 것들과 현재 상황을 보면 로봇의 일상화라는 것이 키워드가 된 것 같습니다. 로봇이 일상화된다는 얘기는 예전에는 기술 수준이 낮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보스톤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단번에 세계적인 로봇 회사로 도약했습니다. 또 증권사에서는 엔지니어는 믿지 못하지만 자본의 힘은 믿는다고 합니다. 돈이라는 것은 생물과 비슷해 상업화가 될 것 같지 않으면 자본이 몰리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 LG, 현대자동차가 로봇 분야에 집중 투자 한다는 얘기는 로봇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만간 로봇이 신산업으로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로봇사업을 본격화 한다면 당연히 환영해야 될 일입니다.

신산업이라는 것은 적은 규모가 아닙니다. 시장 규모가 1조 정도 되는 것을 우리가 신사업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로봇 비즈니스를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이야기합니다. 삼성, 애플이 휴대폰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수많은 앱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가지고 앱을 만들어 생태계가 생기는 겁니다. 핸드폰 만들 때 카메라 모듈, 반도체 칩, 글라스 등을 포함해 플랫폼 하나에서 엄청나게 많은 산업 유발 효과가 생깁니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품 회사들이 굉장히 규모가 커가고 수량이 많아야 가격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좋은 로봇이 있는데 한 대에 1억원이라고 하면 사업이 잘 안됩니다. 신산업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완성도 있는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고, 가격이 낮아져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로봇 개발을 많이 했지만 완성도도 떨어졌고 가격도 낮출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 시기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핸드폰처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봇에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면 기존 1억원 하던 로봇 가격이 몇 백만 원대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판매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몇 억대씩 팔리면 사업이 얼마나 커지겠습니까. 그 정도 되어야 신산업이라고 할 수 있고, 로봇은 그렇게 성장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생태계가 부품도 있지만 핸드폰을 보면 어플리케이션이 많습니다. 앱만 잘 만들어도 중소기업 입장에서 몇 백억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그 분야에 올인하는 사람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로봇도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게 어플리케이션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무실, 집, 공장, 병원 등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다양한데 어느 한 기업이 이것을 다 하겠다고 하면 너무 많은 인력이 필요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떤 회사가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오픈시켜 거기에 소프트웨어를 붙일 수 있게 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자기 관련 분야에 맞는 어플리케이션 개발만 집중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격도 내려갈 것입니다. 그런 비즈니스 가능성이 있다 생각하고 접근한 기업이 네이버, 현대차 같은 회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찬가지로 삼성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 하나 얘기하고 싶은 것은 로봇 업계에서 항상 새로운 것에만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R&D도 무슨 RFP(Request For Proposal:제안요청서)를 하면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해서 무슨 로봇을 개발하라고 하는데 A부터 Z까지 모두 개발해야 됩니다. 로봇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까지 모두 개발하다 보니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짧은 기간에 적은 자금으로 모두 만들다 보니 완성도도 떨어지고 가격도 높아 사업화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칩 분야는 글로벌 넘버 원이지만 장비는 국산화율이 25% 밖에 안됩니다. 지금 투자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과 격차가 커서 당장 따라가지 못합니다.

로봇 산업의 장점, 특징이 신산업도 되지만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초창기 반도체를 시작할 때 장비나 로봇, 자동화에도 같이 투자했으면 지금쯤 함께 성장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한 번 경험해 봤으니 앞으로는 제약, 바이오, 우주항공 같은 다른 산업에서는 제품 개발에만 올인하지 말고 장비 개발에도 함께 신경쓰면 좋겠습니다. 만일 수입해서 사용하게 되면 결국 장비로 이익이 모두 빠져 나가는 문제도 심각하지만, 관련 산업 자체에서 No.1이 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글로벌 탑 티어가 되려면 새로운 분야에서 만큼은 로봇과 설비 기술 분야도 함께 정부가 지원해주고 육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온테크 반도체 장비 생산 라인 모습.  고객마다 다른 장비 사양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다른 라인에서 조립을 실시하고 있다.  

Q. 반도체 진공로봇 전문 기업으로 올해 국내외 제조 로봇 시장을 전망해 주신다면…

 

제조 로봇은 결국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주 사용처가 있다보니 반도체 사업이 잘 나가면 반도체 제조 분야 로봇이 많이 나가고, 디스플레이 분야가 좋으면 디스플레이 제조 로봇이 잘 나가듯 결국 산업 전망에 따라 변화하는 구조지 로봇이 리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반도체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가 되는 것입니다.

 

Q.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건의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대로 국가 지원이라는 것은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로봇은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또 하나는 후방 산업으로서 제약, 바이오 분야가 앞으로 유망하다면 거기에 필요한 설비, 로봇 자동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을 해줄 수 있는 데가 로봇기업 밖에 없습니다. 만일 제약회사가 바이오 사업을 키운다고 하면 그 분야만 연구해서 육성하지 누가 설비나 자동화까지 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니 그것을 해줄 수 있는 곳이 로봇이나 기계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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