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아인텔리전스, '인공지능 마켓맵' 21일 오픈

로봇신문사 2021. 6. 22. 09:44

로아인텔리전스(대표 임하늬)는 자체개발한 로아엔진을 통해 생성된 ‘인공지능 마켓맵’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인공지능 마켓맵은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해 유의미한 사업 활동을 진행 중인 기업의 정보와 최신 동향이 세부 카테고리에 나뉘어 배치되어 있다.

로아엔진을 통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분야는 7177억 원의 금액을 확보한 ‘커머스’ 영역으로 나타났다. 이 영역에서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6428억 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컬리는 인공지능을 통한 데이터 분석으로 매일 어부들의 어획량을 예측함으로써 확보 가능한 신선한 해산물의 양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

다음으로 ‘교육’ 분야가 3324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2위에 올랐다. 이 분야에서는 2809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인공지능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Riiid)’가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뤼이드는 지난 5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로부터 1억7500만 달러(한화 약 2천억 원)을 유치하며 화제가 됐다. 토익 시험 대비 서비스로도 유명한 뤼이드는 자체 서비스 앱을 기반으로 290만 명 가량의 누적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일 60만 건에 달하는 학습 데이터를 쌓아 인공지능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을 기준으로 3위에 오른 ‘자율주행’ 분야에는 총 2546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포티투닷’과 ‘스트라드비젼’이 각각 520억 원, 442억 원을 확보하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들로 꼽혔다.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스트라드비젼은 국내외 자동차 회사 9곳과 차량 1300만여 대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인공지능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인정받는 엔비디아의 GTC 행사에 2년 연속으로 초대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여가고 있다.

이어 ‘의료’ 분야가 2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뒤를 이었다. 의료 분야에서는 505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루닛’이 두드러진다. 루닛은 흉부엑스선 촬영 결과에서 폐질환 진단을, 유방 촬영 결과에서 유방암 진단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4월에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결핵 검진 통합 가이드 라인’에서 전문의를 대신할 수 있는 결핵 진단 소프트웨어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 분야에 속한 세부 카테고리 가운데 솔루션, 신약개발, 금융, 데이터 수집 및 가공, 챗봇, 미디어 등 순으로 누적 투자금액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인공지능 기업 투자 유치 현황(자료 취합=로아인텔리전스)

자연어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작동되는 로아엔진은 숙련된 컨설턴트들이 선별하여 학습시킨 비즈니스 트렌드 키워드를 토대로 기업정보를 선별한다. 이어 선별한 기업정보를 그룹핑하고 매칭한 다음 그 결과를 해당하는 마켓맵에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인공지능 마켓맵에서는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해 유의미한 사업활동을 진행 중인 각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한 페이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기업을 찾아 클릭하면 해당 기업의 기본정보부터 임직원 수, 최신 기업활동, 기업 관련 보고서, 경쟁사, 주가, 재무제표 등 최신 정보가 한 장에 모두 정리되어 나타난다. 올해 하반기 내에는 로아엔진이 자연어처리 기술을 통해 수집한 기업별 최신 투자유치 정보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인공지능 마켓맵 외에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수소전기차, 증강현실, 핀테크 등 분야의 마켓맵이 로아엔진을 통해 생성되어 있으며, 순차적으로 주요 테마가 추가될 예정이다. 각 테마별로는 세부 카테고리가 생성되어 있으며, 카테고리 별로 해당하는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로아엔진은 현재 https://engine.roa.ai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로아인텔리전스가 활용하는 자연어처리 언어 모델인 버트(BERT)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적용 준비가 시작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아인텔리전스는 버트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임하늬 로아인텔리전스 대표는 “각 기업의 투자 유치 내역을 트랙킹하고 이를 총합하여 해당 영역의 시장 규모를 자동으로 추정하는 기능 등을 연내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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