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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L, 비접촉 전신 조작 장치 ‘캡슐 인터페이스’ 공개

로봇신문사 2025. 6. 20. 17:13

일본의 체험 공유 기술 스타트업인 'H2L'가 사용자의 전신 동작과 힘의 강도를 로봇이나 아바타에 전달해 체험을 공유하는 ‘캡슐 인터페이스(Capsule Interface)’를 개발해 18일 공개했다.

캡슐 인터페이스는 로봇이나 아바타 등 다른 신체에 사용자의 전신 동작과 힘의 강도 등 ‘신체 내부’ 정보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체험 공유 장치다.

이 장치는 근육 변위 센서, 스피커,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의자나 침대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장치에 앉거나 누운 채로 손발을 가볍게 움직여 동작과 힘의 강도를 실시간으로 로봇이나 아바타에 전달할 수 있다.

기존 로봇 또는 아바타 인터페이스에서 필요했던 웨어러블 장비, 특수 조작, 훈련 없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앉거나 누운 편안한 자세로 원격의 ‘신체’와 연결된다. 동작의 정밀한 추적은 물론, 힘의 세기까지 인식해 로봇의 섬세한 조작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신체 정보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체험 기능은 향후 커뮤니케이션, 작업, 교육, 엔터테인먼트의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 출장, 위험 지역 조작, 원격 교육, 고령자 원격 작업 지원, 농작업 지원 등에 활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집에 머물면서도 공장이나 사무실의 아바타를 통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신체 활동이 어려운 고령자도 원격으로 농사, 청소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배달원이 원격으로 상품 운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 캡슐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원격으로 요리와 청소를 할 수 있다.

H2L은 단순 조작을 넘어, 사용자가 캡슐안에서 촉각이나 압력 같은 감각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휴먼 싱크(Human Sync)’ 시스템으로의 진화는, 인간과 로봇 간의 감각적 연결을 실현해 원격 조작의 몰입감과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캡슐 인터페이스의 가격은 약 3천만엔(약 2억 4천만원)으로, 초기에는 연구 및 산업용 고급 장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H2L은 기술의 상용화와 가격 안정화를 통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의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H2L은 근육 팽창으로 손의 움직임 및 고유 감각을 탐지하는 기술, 팔에 전기 자극을 주어 감각을 전달하는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아바타 기술·원격 조작 로봇 등과 결합해 '신체 공유(BodySharing)'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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