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리서치앤마켓츠)
로봇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한다.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데 쓰는 ‘산업용 로봇’, 가정용이나 개인용으로 쓰이는 ‘개인 서비스 로봇’, 그리고 상업 및 의료 등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목적으로 이용되는 ‘전문 서비스 로봇’이다. 현재까지 로봇 시장의 성장은 산업용 로봇 시장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로봇기술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돕는 ‘전문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 국제 시장 조사 보고서 및 시장 데이터 제공 업체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AndMarkets)’는 6일(현지시간)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보고서(2025~2030)’를 발표하고 “2024년 345억 8000만달러(약 48조원) 규모였던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25.6% 성장해 2030년에는 1357억 8000만달러(약 18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고성장의 배경으로 △제조업, 물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자동화 및 효율성 증대 요구 △심화하는 글로벌 인력 부족 현상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 등 로봇 관련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꼽았다.
기술적으로는 센서 및 통신 분야 기술 혁신이 해당 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라이다(LiDAR, 레이저 센서) 비전 시스템과 5세대 통신(5G) 기술의 지속적인 개선은 로봇의 정밀성, 응답 시간 및 환경 인식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AI 기계학습(머신러닝) 능력의 발전을 통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효율성을 최적화함으로써 더욱 자율적으로 기능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 및 창고 관리 분야에서의 자율이동로봇(AMR), 병원의 수술 보조 및 환자 이송 로봇, 호텔·레스토랑의 서빙 및 안내 로봇, 농업 분야의 정밀 파종 및 수확 로봇, 공공 안전 분야의 감시 및 정찰 로봇 등의 분야에서 전문 서비스 로봇의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숙련 인력 부족 현상이 1순위로 꼽혔다. 선진국은 고령화로 인해 기계 운영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자의 공급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생산성 유지를 위해 로봇 기술에 투자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로봇을 도입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이 큰 장점이다.
지역적으로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리서치앤마켓츠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도 APAC 지역은 전 세계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자동화 수요 증가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크게 촉진되고 있다”면서, “기존 산업 분야를 넘어 로봇 수요가 학교, 병원, 요양원, 기차역과 같은 공공장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APAC 지역은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지역에 주요 로봇 기업과 스타트업이 강력히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인도와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 경제권의 접객업, 소매업, 공공 지원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전문 로봇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거라는 것이 리서치앤마켓츠 측의 설명이다.
시장을 주도할 주요 기업으로는 △ABB △엑사일(Exail)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그룹(SoftBank Robotics Group) △혼다 모터(Honda Motor) △화낙(FANUC) 등이 언급됐다. 그 밖에 다른 주요 업체들로 △리코 △보스턴 다이내믹스 △게코 로보틱스 △옴니랩스 △나이트스코프 △핸슨 로보틱스 △리치텍 로보틱스 △테슬라 △수치 △오므론 △긱플러스 테크놀로지 △모바일 산업용 로봇 △클리어패스 로보틱스 △스타십 테크놀로지스 △SubUAS △딜리전트 로보틱스 △패드봇 △알파 로보틱스 등이 언급됐다. 이들 글로벌 기업 간의 치열한 기술 경쟁과 인수합병,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이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높은 초기 도입 비용과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 로봇 운영 및 유지보수를 위한 전문 인력 부족, 데이터 보안 및 안전 규제 문제 등은 시장 성장의 저해 요소로 지적됐다.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전문서비스로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보사드, 스마트 공장용 조립 및 물류 플랫폼 등 시연 (0) | 2025.05.07 |
---|---|
뉴로메카,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 사업' 선정 (0) | 2025.05.07 |
中 유니트리, 불 끄는 ‘소방수 로봇’ 공개 (0) | 2025.05.07 |
오므론, 자율이동로봇 솔루션 'OL-450S' 출시 (0) | 2025.05.07 |
ABB-美 버거봇, 실리콘밸리서 로봇 버거 컨셉 레스토랑 출범 (0)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