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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니트리, 불 끄는 ‘소방수 로봇’ 공개

로봇신문사 2025. 5. 7. 11:06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불끄는 로봇 (사진=유니트리 홈페이지 캡처)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불 끄는 로봇’을 공개했다. 강아지처럼 네 발로 걷는 4족 보행 로봇 형태로, 화재 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소방 활동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트리는 최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화재 및 구조 솔루션(Fire Rescue Solution)’ 카테고리를 마련하고 ‘소방 구조용 4족 보행 로봇’을 공개했다.

 

해당 로봇은 유니트리의 4족 로봇 제품 ‘B2’에 다양한 장비를 적용, 화재 현장을 탐색하고 진화 작업을 도울 수 있도록 만든 형태다. 한 단의 높이가 40㎝, 경사도 45도에 달하는 가파른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 있다. 건축물에 설치되는 대피용 옥외 계단도 무리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관절 가동범위도 기본형인 B2에 비해 170% 향상됐다. 혹독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마모성, 높은 기계적 강도, 방진 및 방수 기능을 갖춘 복합 금속 소재를 적용했다. 소방관은 해당 로봇을 영상 카메라를 보며 조작할 수 있다.

 

‘소방 구조용 4족 보행 로봇을 위한 시각화 플랫폼’을 제공해 선명한 비디오 영상을 먼 거리까지 전송하고, 로봇 지휘를 위해 필요한 현장 환경 정보를 제공한다. 구조 결정을 위한 시각화된 정보 역시 받을 수 있다.

 

기본형은 등 부분에 라이다(레이저 측정기)를 기본으로 열화상 카메라, 가스 센서 등이 장착돼 있다. 추가로 ‘모듈식 구조’를 채택해 짐을 싣거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로봇팔 등을 붙일 수 있다.

 

이 모델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보조할 수 있다. 화재 현장으로 진입해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을 찾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열 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의 체온을 감지한다. 구조가 필요한 사람의 정확한 위치를 로봇이 확인해 소방관에게 알리는 역할이다.

 

등 부분에 소방용 물대포를 장착한 ‘진화 전용 모델’도 존재한다. 이 모델은 몸 뒤쪽으로 연결한 소방 호스를 통해 물을 공급받아, 머리 부분의 물대포를 통해 앞쪽으로 쏟아낼 수 있다. 초당 40L의 물을 최장 60m 거리까지 쏟아 낼 수 있다. 인간 소방관은 고온의 환경에 화재 현장에 가까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로봇을 이용하면 최대한 발화지점 가까운 곳까지 접근해 물을 뿌릴 수 있어 효과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유사시엔 연결해 뒀던 소방 호스를 단 1초 만에 떼어내도록 할 수 있다. 또 로봇이 장기간 고열에 노출되거나, 몸통에 불이 붙는 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몸에 물을 끼얹는 ‘드렌처(Drencher) 시스템’도 장착했다. 몸통 위쪽으로 강력한 공기를 뿜어내는 ‘에어 블로워’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도 존재한다. 화재 현장에서 화염의 흐름을 제어하거나, 산불 등을 제압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해당 로봇은 최근 중국 칭다오 소방서에 2대가 실제로 공급됐다. 유니트리 측은 이에 대해 “칭다오 소방구조지원팀의 소방장비 현대화 및 지능화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소방구조팀의 구조 역량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 중국 유니트리가 공개한 신형 소방용 로봇. 4족 보행 로봇에 다양한 장비를 장책해 쓸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했다.[사진=유니트리 홈페이지 캡처]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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