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시스템 베트남 박닌성 공장 입구 모습
[베트남 박닌성]지난 19일 베트남 박닌성 띠엔선 공단을 찾았다. 가는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글로벌 생산 거점 마련을 위해 국내에서 진출한 첨단산업의 글로벌 리더 서진시스템 베트남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축구장 30개 크기의 규모에 1만 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생산공장을 전기 카트를 이용해 2시간 넘게 둘러보았다.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여서 그런지 이 곳 생산 시설도 부족해 기존의 박닌성 지역을 벗어나 박장성 지역까지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여 그곳까지 모두 둘러보고 나니 그 규모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체 면적이 40만평에 이른다고 한다.

▲서진시스템 박닌성 공장 모습
서진시스템은 1996년에 설립되어 통신, 자동차 부품,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제작하면서 가격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부품 공급은 물론 수탁 생산을 위탁 받고 있는 상태다. 최근 반도체 부품 및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채용하고 있는 현지 인력만 1만 2천여 명에 이르고, 매출 규모는 1조 2천억 수준이다.

▲서진시스템 베트남 공장을 방문하여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진로봇 김종현 전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김종헌 전문위원, 본지 조규남 대표, 생산기술연구원 남경태 부문장, 건솔루션 김삼성 대표, 서진시스템 성동수 사장, 정상무 이사
이날 현지에서 만난 성동수 사장은 “지금 자동화를 하지 못하면 회사의 미래가 없다. 지금 적용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고객사들의 눈높이가 예전과 다르게 이제는 근무하는 직원들의 삶의 질과 노동 환경까지 보고 있다”며, “자동화를 하면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올리는 이점도 있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시스템 박닌성 공장 모습
지금은 회사가 단지 물건을 생산해 납품하는 구조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직원들의 노동 환경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지 직원들도 똑같은 조건이라면 업무의 질이 좋은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인건비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인력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이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하면서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해주지 않으면 결국 인력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자동화를 더욱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진시스템 박장성 공장 모습
이러한 절박한 순간에 국내 SI 기업인 건솔루션주식회사(대표 김삼성)이 국내 로봇 기업과 함께 베트남 현지의 로봇 공정자동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주목받고 있다. 건솔루션은 서진시스템에 자동차 부품 가공 공정 최적화를 위해 2개 라인에 AMMR(Automated Mobile Manipulator Robot:자율이동 매니퓰레이터 로봇) 4대와 AMF(Autonomous Mobile Forklift:자율이동 포크리프트) 3대를 맞춤 설계로 납품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서진시스템 박닌성 공장 자동차 부품 가공 공정에서 작업중인 건솔루션의 AMMR
로봇이 적용된 자동차 부품 가공 공정 현장을 가보니 자율이동 매니퓰레이터 로봇(AMMR)이 열심히 CNC 머신에서 생산된 제품을 로봇 팔로 픽업해 옆의 다른 공정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업 인력도 보이지 않고 작업장은 다른 작업장에 비해 쾌적하고 조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양사는 향후 기술 협력을 강화하여 서진시스템의 AI 자율 제조 공정자동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술 교류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진시스템 박닌성 공장 모습
건솔루션은 RDS(Robot Dispatching System), 디지털트윈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관제 등 AI 자율제조 솔루션을 베트남 산업 현장 첫 적용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하고, 서진시스템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스마트화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솔루션 김삼성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하여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시스템 성동수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생산 시설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및 전기차 부품의 사업 확대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직접 수주 체계를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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