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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C 2025] "범용 지능 로봇 시대에 맞춰 스마트 액추에이터 기술도 발전해야"

로봇신문사 2025. 2. 17. 12:02

 

 

 

▲하이젠알앤엠 김재학 대표가 지난 14일 제20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기조강연=김재학(하이젠알앤엠 대표)=Physical Intelligence를 반영한 스마트 액추에이터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는 지난 14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RoC 2025’ 기조강연에서 ‘물리적 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반영한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제>

스마트폰이 정보혁명을 대표하는 디바이스(device)라면 지금 진행중인 지능혁명을 대표하는 디바이스는 임바디드(Embodied) AI 로봇이다. 로봇은 제어기와 액추에이터가 주요 부품인데, 다양한 유형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로봇 AI(Artificial General Robot Brain)를 추구하는 제어기와 인간의 육체에 들어 있는 지능을 최대한 모방한 스마트 액추에이터로 로봇생태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경제적인 구도로 재편될 것이다. 그러면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될 것인가?

 

 

 

▲하이젠알앤엠 김재학 대표가 지난 14일 제20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공개한 이후, 인공지능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얼마 전 중국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R1을 내놓아 전세계에 충격을 준데 이어 불과 2주일도 지나지않아, 앨인공지능연구소가 혁신적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 '툴루3(Tülu 3)' 발표, AI오픈소스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주 먼 미래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일반인공지능(AGI)'의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지적이다.

 

 

 

▲노암 촘스키와 제프리 힌턴의 지능을 보는 관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는 “언어학의 대가인 노암 촘스키가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과 보편적인 문법 등 일종의 원형 또는 선험적인 것에 주목했다면,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턴은 경험 기반의 ‘연결주의‘를 통해 데이터 간의 상호관계에 주목하면서 지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임바디드 지능’, ‘물리적 지능’이라는 개념이 로봇 분야에 본격적으로 채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등장에 따라 몸과 뇌의 협동 작업을 나타내는 임바디드 지능, 몸 자체의 지능을 의미하는 물리적 지능의 개념이 로봇 분야에 적용되면서 인공지능 로봇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 대표가 물리적인 에이전트의 지능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의 엄청난 발전으로 지능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인간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 생활이나 생산 현장에 도입되려면 로봇을 실제로 움직이도록 해주는 액추에이터 등 로봇 부품의 기술이 따라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 로봇 기술의 발전 추세를 따라가기 위해선 서보 모터, 감속기, 엔코더,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도 발전해야 하는데, 업체들이 자신들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부품만 최적화하고 있다”면서 부품 업계도 인공지능 로봇 시대에 맞는 기술적인 접근과 변신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인간과의 접촉이 늘어나는 만큼 ’백드라어빌리티‘의 기능이 중요시될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 대표는 액추에이터 기술이 생체 모방과 스마트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액추에이터 시대를 맞을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앞으로 액추에이터 기술 역시 생태 모방 스마트 소재를 활용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이젠알앤엠 역시 이 같은 방향에서 로봇 부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각 로봇의 형태와 특성에 맞게 로봇 부품을 최적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다양한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로봇산업의 변화 추세에 발맞춰 구동 모듈 기술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용 모빌리티, 드론, 국방용 모빌리티, 웨어러블 로봇 등 분야에서 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후 질의 시간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금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능이 점점 더 발전하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실제 대량 보급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간의 모든 기능을 다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구현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사람의 일부 기능만을 모방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 중국 등 앞선 국가뿐 아니라 우리 로봇산업계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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