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자가 로봇과 협력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미지=달리3 )
작업장 내 협동 로봇의 증가가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고용 안정에 상당한 '심리사회적 위험(psychosocial risks)'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심리사회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선 협동로봇 도입시 의사결정 과정에 직원들을 참여시켜 우려 사항을 해결하고, 심리사회적 위험의 식별 및 해결을 위한 '위험 평가 실행'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테크엑스플로어 보도에 따르면, 협동 로봇이 호주 내 작업장에 보급 확산되면서 빠르게 호주 직장 환경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시스템은 호주의 연간 생산성 성장률을 50~150%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의 ‘국가로봇전략’에 따르면 로봇자동화 기술은 2030년까지 호주의 GDP에 연간 1700억~6000억 달러를 추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호주 모나쉬대(Monash University) 허먼 체(Herman Tse) 교수팀은 협동 로봇이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고, 작업장 내 물리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근로자들이 직면한 심리사회적 위험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근로자들은 종종 협동 로봇을 직업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참여적 변화 관리와 상담을 통해 직원들의 심리사회적 위험을 크게 줄이고, 신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수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협동 로봇 도입에 따른 심리사회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직원 참여 ▲상담 강화 ▲ 위험 평가 실행 등 3가지 측면에서 조직의 변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직원 참여는 로봇 도입 계획 및 구현 단계에서 다양한 부서의 직원을 참여시켜 우려 사항을 해결하고 피드백을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 강화는 협동 로봇이 직무 역할과 책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직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직원들을 포함하는 것이다. 위험 평가 수행은 협동 로봇과 관련해 잠재적인 심리사회적 위험을 식별하고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위험 평가도구를 개발 및 적용하는 것이다.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은 2018년 이후 5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허만 체 교수는 "협동 로봇 시장의 성장은 제조, 자동차, 전자제품, 의료, 식음료 등의 분야에서 주도되고 있다"며, "협동 로봇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력 부족을 해결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매력적이며, 협동 로봇 기술의 발전은 기업의 로봇 채택을 촉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협동로봇이 작업자들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의도치 않은 심리사회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협동로봇의 도입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 참여와 상담에 우선 순위를 둠으로써 조직은 협동 로봇으로 원활하게 전환하고, 작업자들의 안정된 삶을 보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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