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규어 휴머노이드 로봇(사진=피규어)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로 주목받고 있는 오픈AI가 3년전 해체했던 로봇 팀을 부활시켰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인공지능 로봇 개발 및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봇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브스는 새로운 로봇 팀이 약 두달 전에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로봇 팀의 신규 인력 채용 절차를 개시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신규 인력은 멀티 모달 모델 훈련, 협력 파트너를 위한 새로운 기능 개발, 핵심 모델 연구 및 최적화를 담당한다. 새로운 모델 구조를 탐구하고, 로봇 데이터를 수집하며, 평가를 수행하는 임무도 포함한다.
내부 직원들은 오픈AI가 로봇 회사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자사의 기술을 로봇 기업 시스템에 통합해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픈AI가 자사의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오픈AI는 내부 벤처 기금을 활용해 피규어 AI, 1X 테크놀로지스,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에 투자했다. 3월 중순, 피규어 AI는 오픈AI의 대형 멀티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 01'의 음성 및 추론 기능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디지타임즈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제품 및 파트너십 부사장인 피터 웰린더(Peter Welinder)는 회사가 '로봇'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규어와의 협력은 다중 모드 모델에 의해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피터 웰린더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오픈AI 로봇 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오픈AI는 창업 당시부터 로봇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공동 설립자인 보이치에흐 자렘바(Wojcieh Zaremba)는 범용 로봇을 만들기 위해 로봇 팀을 이끌었다. 2019년 오픈AI 연구팀은 가상 환경에서 어떻게 한 대의 로봇 팔을 이용해 루빅 큐브를 풀 수 있도록 신경망을 훈련했는지 설명하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 오픈AI는 로봇 연구를 갑자기 중단했으며, 2021년 팀을 전격 해체했다. 벤처비트는 당시 자렘바의 결정을 훈련 데이터 부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오픈AI가 데이터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분야로 초점을 옮겼다고 지적했다.
로봇 팀 해체 이후 자렘바는 GPT 주력 모델 개발을 도왔고, 웰린더는 제품 및 파트너십 관계를 맡았으며, 밥 맥그루는 연구 책임자가 되었고, 릴리안 웡은 안전 시스템 팀을 맡았다고 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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