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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탄생 10주년

로봇신문사 2024. 6. 10. 14:51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지난 6월 5일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처음 페퍼가 발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페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매우 높았으나 현재는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상업 시설과 교육 현장, 돌봄 시설을 중심으로 지금도 페퍼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 5일 페퍼 탄생 10주년을 맞아 '노후'와 '환경'을 주제로 한 페퍼 탄생 10주년 기획 동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소니가 로봇 애완견 ‘아이보’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쇼트 무비 형식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소프트뱅크가 만든 페퍼의 탄생 10주년 기념 동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일본의 로봇산업을 상징하고 있는 아이보와 페퍼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비록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페퍼와 아이보는 로봇을 독자적인 캐릭터로 키워가는 일본 특유의 로봇 문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페퍼의 탄생일인 6월 5일은 일본에선 '노후(老後)의 날'이자 '환경의 날'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페퍼 10주년 동영상도 ‘노후’와 ‘환경’이라는 주제에 맞춰 제작됐다.

 

페퍼는 노후의 날을 맞아 효고현의 노인 시설을 방문해 시설 입주민 및 데이케어 이용자와 함께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페퍼는 지금까지 일본 전역의 150여 간병 및 요양 시설에서 약 100만명(누계)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체조나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페퍼 같은 로봇이 노인들을 위한 동반자 로봇으로 자라잡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켜줬다.

 

페퍼는 또한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환경성이 주도하고 있는 ‘그린댄스 챌린지’에 도전했다. 환경성 직원과 함께 환경보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 제고 등을 목표로 춤을 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페퍼는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을 수용해 챗GPT를 탑재한 회화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계속 진화하고 있다. 현재 페퍼 로봇은 일본 전역의 1300개 교육 기관에서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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