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개틱의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은 월마트 본사가 있는 아칸소 벤튼빌 월마트에서 왕복 7.1마일(11.4km)에 이르는 경로를 하루 4~6번 주행한다. (사진=개틱)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거리 레벨4 주행 트럭 스타트업 개틱(Gatick)이 월마트와 손잡고 운행 중인 자율주행트럭 운전석에 더 이상 인간 안전 운전자를 두지 않으면서 이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개틱은 그동안 거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본거지인 아칸소주 벤튼빌에서 운행되고 있는 레벨 4 자동 박스 트럭 2대의 운전석에 인간 안전 운전자를 두어왔다.
하지만 개틱은 아직 월마트에서 운행 중인 자율운행 박스트럭에서 운전자를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다. 개틱은 여전히 비상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차량 조수석에 사람을 앉게 하고 있고, 자율 주행차 시스템 고장시 이를 고치도록 돕도록 추적 차량을 사용한다.
개틱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이 아칸소 벤튼빌에서 매일 4~6회 정도 7.1마일(약 11.4km)의 월마트 물품 배송 경로를 운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차량들은 월마트의 다크스토어나 이웃 시장 사이에서 고객 주문 물품을 운송한다. 개틱은 지난 8월부터 배송트럭 운전대 뒤에 사람없이 운행을 해 왔다고 밝혔다. (다크 스토어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품을 찾는 ‘클릭 앤 콜렉트’ 서비스를 용이하게 하거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주문 처리 플랫폼으로 사용되는 대형 창고를 말한다.)
개틱은 아직까지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비상 브레이크를 건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차량 조수석에서마저 사람을 떼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않았다.
개틱은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월마트를 제휴사로 삼은 지난 2019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월마트의 중거리 배송 자동화를 도우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개틱은 2400여 지점을 둔 캐나다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롭로(Loblaw)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고탐 나랑 개틱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벤튼빌에 우리 트럭을 배치한 것은 일회성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 트럭들이 매일 공공 도로의 다양한 조건에서 빈번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운행을 완수함으로써 중간거리에서 완전히 운전자가 없는 트럭운행의 상업적, 기술적 이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또한 크루즈, 뉴로, 웨이모를 포함한 마지막 마일(last mile) 배송용 자율 주행 차량들도 테스트했다. 물론 월마트의 초기 성공은 로봇 분야에서 큰 의미가 없다.
톰 워드 미국 월마트 라스트마일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개틱과의 작업을 통해 자율 박스 트럭들이 우리 가게들 사이의 반복 가능한 경로에서 상품 운송을 위한 효율적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개틱과 함께 우리 고향인 아칸소주에서 업계 최초의 운전자 없는 트럭이라는 이정표를 이루기 위해 일하게 돼 기쁘고, 월마트 고객들에게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틱의 자율주행 박스 트럭은 맨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 항상 가장 오른쪽 차선으로 운전하며 오른쪽으로만 돈다. 이는 계획된 것이다. 개틱은 가능한 한 많은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고정되고 반복 가능한 노선으로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특히 개틱 트럭이 오른쪽 차선에만 머무르는 것은 이 차량이 여러 차선 변경, 그리고 자율주행차량에 가장 어려운 기술중 하나인 무방비 상태의 좌회전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틱 트럭은 또한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소방서, 병원, 학교를 지나는 길을 피해 운행한다.
개틱은 지난 8월 8500만 달러(약 1003억원), 지난해 11월 2500만 달러(약 295억원) 시리즈A 라운드 투자금을 포함, 지금까지 1억1450만 달러(약 14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또한 최근 텍사스로 자사 자율주행트럭 시험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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