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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 中 고속도로·항만에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나선다

로봇신문사 2025. 6. 4. 16:32

 

중국에서 고속도로와 항만 등 실제 산업 현장을 무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응용 개발 및 실증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9일 중국 언론 정취안스바오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는 물류 서비스 기업 트랜스파(Transfar, 传化智联) 등과 협력해 항저우에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응용 테스트 기지’를 조성한다.

 

이번 기지는 대규모 물류가 오가는 고속도로와 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전 적용과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설립된다. 이를 위해 ‘항저우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파일럿 기지 과학기술 유한회사(杭州具身智能中试基地科技有限公司)’가 설립됐으며, 등록 자본금은 1억 위안(약 190억 원)이다. 이 회사는 AI 공공 데이터 플랫폼 구축, 범용 AI 응용 시스템, 산업 특화 AI 솔루션 등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설된 파일럿 기지에는 유니트리와 트랜스파 외에도 국유기업인 항저우 까오신커촹그룹(杭州高新科创集团), 항저우시 데이터그룹(杭州市数据集团)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민간과 국유기업,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셈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기지는 AI 및 로봇 기술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일종의 ‘연합 기업’ 형태로 운영되며, 로봇의 대뇌, 소뇌, 본체 등 핵심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는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관련 표준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대규모 산업 현장에 응용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대규모 응용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항저우시가 올해 4월 발표한 ‘AI 산업 발전 고지 구축 방안’과도 긴밀히 연계돼 추진된다.

 

기지 건설에 참여하는 트랜스파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고속도로 및 항만 네트워크를 보유한 물류 기업이다. 트랜스파가 운영하는 도로 및 항만의 일평균 교통량은 약 17만 건에 달하며, 8,500개 이상의 물류 기업이 이 곳에 입주해 있다.

 

중국 언론은 “트랜스파의 풍부한 물류 네트워크와 오프라인 자원 덕분에 AI와 임바디드 인텔리전스를 실제 산업 현장에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이상적인 테스트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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